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연해주 암센터’에 원격진료센터를 개소하고 러시아 중증 암 환자 유치에 나섰다. 의학원은 지난달 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연해주 암센터에 원격진료센터를 개소했다. 해외 원격진료센터는 해당 국가 거점 병원에 설립돼 현지 환자를 원격 진료하는 시설이다. 원격진료센터는 암 수술에서부터 수술 후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연해주 암센터 내 원격진료센터에서 러시아 의료진이 동남권원자력의학원과 화상으로 연결해 원격진료를 시연하고 있다.

의학원은 러시아 현지에 원격진료센터를 개소한 것을 계기로 현지 전문의로 구성된 진료팀을 운영하고 현지에서 치료가 힘든 중증 암 환자에게 영상 원격진료를 제공한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황상연 국제진료센터장은 1일 “열악한 의료 수준 탓에 적절한 진단과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러시아 환자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으로 후송해 진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이 첨단 의료기술을 보유한 부산 의료기관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2018 의료기관 해외 진출 지원사업’의 하나로 진행됐다. 부산지역 의료기관이 진출한 나라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아스타나, 중국 옌타이·상하이·충칭, 몽골 울란바토르 등이다. 오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