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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부르는 B형 간염…칫솔·면도기 함께 사용 금물

만성 B형 간염 치료 노하우

  •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
  •  |   입력 : 2018-08-27 18:51:14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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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위생적 문신·성생활도 위험
- 술잔 돌리기로는 전염 안 돼
- 초기 증상 거의 없기 때문에
- 복부초음파 등 정기적 검사 필수
- 꾸준한 약물 복용이 가장 효과적

간은 우리 몸에서 해독을 담당하는 장기로, 일상 대화에도 자주 등장한다. “간이 콩알만 해졌다” “간도 크다” “간이 부었나?”…. 우리나라는 한때 ‘간염 천국’이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간염이 유행했다. 만성 B형 간염은 생활 습관병이 아니라 바이러스가 우리 몸속에 침입해 일으키는 감염성 질환이다. 술 한 방울 마신 적이 없어도 걸릴 수 있다는 얘기다. 바이러스가 주로 간에 자리 잡아 간세포를 파괴하므로 간염 바이러스라는 이름이 붙게 됐다.
   
■칫솔·면도기 공유, 문란한 성생활로 감염

우리나라 만성 B형 간염 원인 대부분은 과거에는 출산 과정에서 아이에게 전염되는 수직감염 때문이었지만 모든 신생아에게 B형 간염 바이러스 예방 접종을 실시한 1995년 이후부터 감염률이 현저히 감소했다. 만성 B형 간염은 물론 C형 간염 바이러스는 사람의 피부나 점막을 뚫고 혈관 안으로 침입해야만 걸리는 병이다. 술잔을 돌린다, 찌개를 같이 먹는다, 식기를 같이 사용한다, 단순히 공동생활을 한다는 이유로 전염되지 않는다. 포옹이나 가벼운 입맞춤으로 전염될 가능성도 극히 낮다.

타인과 칫솔, 면도기, 손톱깎이 등을 공유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문신을 비롯한 미용 시술, 안전하지 않은 성생활은 B형 간염 바이러스를 포함한 기타 바이러스성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경로로 B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가 없는 성인이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급성 B형 간염을 심하게 앓게 되고, 일부는 만성 간염으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자각 증상 없어 정기검진 중요

   
좋은강안병원 소화기내과 이동현 소장이 B형 간염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간 수치가 증가한다는 말은 간세포가 파괴되는 만성 활동성 간염 상태(면역 제거기 또는 면역 탈출기)로 진입했음을 알려준다. 사람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간 수치가 정상의 10배까지 증가해도 모르고 지내는 사람이 많다. 피곤하면 황달로 얼굴이 노래지지만 피로가 생기는 다른 이유가 많은 데다 주관적이기 때문이다. 간세포 파괴가 심할 때 나타나는 위험한 징후인 황달조차도 환자가 초기에는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

만성 B형 간염 환자에게 중요한 것은 간 수치의 절대적 값이 아니라 간 수치 상승이 얼마나 오래가는지다. 아무 증상이 없이 지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간 경화로 진단받는 환자 대부분은 심하지 않은 간의 염증이 오래 축적돼 생긴 것이다. 만성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에게 정기검진이 중요한 것도 증상으로는 언제 활동성 간염으로 전환하는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만성 B형 간염 환자에게 또 다른 중요한 문제는 간암 발생. 간 실질에는 신경세포가 없어서 간에 커다란 종양만 생기지 않는다면 자각하기 어렵다. 그래서 복부초음파검사와 간암 혈청 표지자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게 중요하다.

■꾸준한 약물 복용이 최선책

만성 B형 간염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건강 수칙은 꾸준히 약을 복용하라는 데 이견이 없다. 약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과 식이요법에 대한 환상은 잘못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약물 복용 목적은 만성 B형 간염 환자에게 생기는 간 경화와 간암 발생 같은 합병증을 막고 간 질환과 관련된 사망을 줄이는 데 있다.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
도움말=이동현 좋은강안병원 소화기내과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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