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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잦은 기침에 호흡 힘든 우리 반려견…노화 시작된 걸까

노령견 심장질환 증상과 예방

  •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
  •  |   입력 : 2018-04-26 19:05:53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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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견 6살·소형견 8살부터
- 대부분 심장병으로 호흡 느려져
- 잘 때 호흡수 세어보며 진단하고
- 주기적 건강검진으로 예방 가능
- 영양 갖춘 저염식 식단도 필수

의·과학의 발달로 인간 수명이 늘어나듯이 수의학의 발달로 반려견 수명도 증가하고 있다. 인간이 나이가 들면 노화 현상을 피할 수 없듯이 반려견에게도 노화가 찾아온다. 대형견은 6살, 소형견은 8살가량부터 노화가 나타난다.

노령견에게 생기는 대표적 질환이 심장병. 심장 내 판막이 손상돼 심장 안에서 혈액 흐름이 역류하는 판막 질환이 흔하게 발생한다.
   
제일2차동물메디컬센터 내과 이종원 원장이 노령견의 심장 종양을 포함해 각종 질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CT 검사를 준비하고 있다. 곽재훈 전문기자
심장병은 진행성 질환으로 증상이 나타나면 말기인 경우가 많다. 미국 수의내과학회는 반려견 심장 질환 등급을 A, B1, B2, C, D로 구분하는데 폐에 물이 차는 폐수종으로 기대 수명이 1~2년을 넘기 어려운 C등급 이 되기 전까지 A, B1, B2 단계에서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래서 보호자가 노령견에게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수의사들은 조언한다. 노령견 심장 질환을 조기에 발견한다면 약물치료로 병의 진행 속도를 상당 부분 늦출 수 있다. 특히 몰티즈, 시추 같은 소형견 품종은 나이가 들면 심장 판막 질환이 잘 생기므로 보호자는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증상

   
노령견 심장에 이상이 오면 호흡이 힘들어지고 활동량이 줄어들고 운동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하지만 보호자 상당수는 노령견 심장 질환의 초기 증상을 노화 과정으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 반려동물 심장 질환이 의심되는 증상은 ▷평소 운동을 하지 않아도 잔기침을 한다 ▷호흡이 평소보다 빠르고 힘들어한다 ▷가슴에서 심장 진동이 많이 느껴진다 ▷가끔 기절하거나 졸도한다 ▷헛배가 부른 것 같다 등이다.

■집에서 확인할 방법

가정에서 노령견 심장 질환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반려동물이 잘 때 호흡 횟수(SRR·Sleeping Respiratory Rate)를 세어 보는 것이다. SRR 측정 횟수가 1분에 30회 미만이면 정상이고, 30회 이상이면 심장 질환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동물병원에 데려가서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심장검진 단계

반려동물 심장검진은 예방접종을 하러 동물병원에 갈 때 같이 하면 효과적이다. 노령견 판막 질환은 청진이나 엑스레이 같은 기초검사로도 병의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노령견 1년은 사람으로 치면 6년에 해당하므로 3~6개월마다 검진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1년 전에 이상이 없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예방법

반려견이 나이가 들면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으로 심장에 이상이 생길 개연성이 크므로 저염식과 함께 비만이 생기지 않도록 열량이 너무 높고 지방 함유량이 많은 음식을 주지 않는 게 좋다. 8살 이상 노령견은 심장병에 걸리지 않더라도 별도의 노령견 사료를 먹이는 것이 좋다고 수의사들은 조언한다. 노령견 사료는 염분을 조절하고 각종 성인병 초기 증상에 적합하게 배합돼 있다. 노령견에서 심장 질환이 확인되면 심장 처방식을 먹일 필요가 있다. 심장 질환용 처방식은 저염식을 물론 심장 질환을 개선하는 데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과 오메가 3 같은 성분이 들어 있어 영양 불균형을 해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심장 질환용 사료를 교체할 때 유의해야 할 것은 급격한 염분 조절은 신체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단번에 바꾸지 말고, 한 달간 시간을 두고 서서히 바꿔야 한다는 점이다.

산책과 운동도 심장 질환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산책이나 운동한 뒤 피곤해하거나 호흡이 빨라지고 기침 증상이 나타나면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 도움말=이종원 제일2차동물메디컬 내과 원장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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