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 재활 전문 래봄병원은 지난달 2일 부산 봉생병원 신경과 과장을 지낸 임용빈 전문의를 병원장으로 영입해 재활의학과, 신경과, 내과 등 3개 과를 진료하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에 124병상을 갖춘 이 병원은 재활치료센터, 통증치료센터, 뇌신경어지럼증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김해지역 주민들은 부산, 창원까지 가지 않고도 전문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돼 편리해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래봄병원 직원이 온랭 배식카를 이용해 식사를 배달하고 있다.

■환자 맞춤형 재활 프로그램

이 병원은 교통사고, 산업재해, 중추신경계 환자를 비롯해 재활이 필요한 환자에게 빠른 사회 복귀를 도와주기 위해 재활치료센터와 통증치료센터를 체계적으로 운영하며 1대1 맞춤 재활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재활치료센터는 ▷운동치료실 ▷작업치료실 ▷인지치료실 ▷언어치료실로 이뤄졌다.

통증치료센터는 ▷투시경하 정밀시술실 ▷체외충격파실 ▷신경진단 근전도실 ▷골밀도 검사실 ▷열전기 치료실 ▷극저온 냉각치료(크라이오테라피)실로 구성됐다. 극저온 냉각치료는 질소를 이용해 영하 120도의 초극저온 상태에서 피부 온도를 급격히 떨어뜨려 엔돌핀을 생성해 통증을 완화시키는 치료법으로 어깨, 무릎, 팔, 다리 통증이나 수술 이후 통증 및 염증 관리에 효과적이다.

■리조트급 시설

이 병원 로비에 들어서면 밝은 인테리어, 널찍한 공간 배치, 푹신한 소파로 병원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 호텔이나 리조트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병원 입원실마다 개인용 병상 TV와 냉장고 같은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환자 편의를 위해 모든 병실에 화장실이 있다. 3층 옥상 정원에는 언제든지 개인 운동을 할 수 있는 트랙이 마련돼 있다. 입원 환자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려고 대당 가격이 준중형차 값에 해당하는 ‘온랭 배식카’ 3대를 가동하고 있다. 1, 2인 병실에는 차 탁자(티테이블)를 갖춘 테라스가 있다. 김상현 이사장은 9일 “‘당신의 봄이 다시 온다’는 뜻의 래봄병원 이름처럼 환자가 체계적이고 편안한 재활을 통해 건강한 본래의 모습으로 가정과 직장, 사회에 복귀할 수 있게 돕기 위해 ‘병원 같지 않은 병원’ ‘리조트 같은 병원’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