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골이

- 살빼고 운동하면 증상 완화
- 치료 성공률도 비교적 높아

# 수면무호흡증

- 숨 천천히 쉬거나 멈추면 의심
- 수술요법 통한 조기 치료 추천

중년 남성 가운데 코골이가 심해서 부부가 같은 잠자리를 갖기 힘들어 각방을 쓰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뿐 아니라 잠자는 도중 숨을 천천히 쉬거나 갑자기 숨을 멈추는 경우가 있어 같은 잠자리에 누운 아내가 놀라서 깨는 경우도 있다.

	좋은강안병원 이비인후과 이호민 과장이 코골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자는 도중 숨을 천천히 쉬거나 멈춘다면 단순한 코골이가 아니라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코골이가 심할 경우 방치하면 뇌졸중, 심혈관계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가볍게 넘기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할 필요가 있는 질환이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정리했다.


◇코골이는 가벼운 질환이다? ×

코골이가 심한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뇌졸중, 심혈관계 합병증의 발생 확률이 커진다. 수면무호흡 환자의 50%에서 고혈압이 동반되고, 고혈압 환자의 30%에서 수면 무호흡이 동반된다.

수면무호흡증은 심근경색의 위험인자 중 하나로 발생 위험도는 정상과 비교해 23배나 높고, 야간 협심증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 뇌혈관계 질환 역시 환자의 70%에서 수면무호흡증이 발견되고 있고, 정상인보다 4배 뇌혈관 질환의 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살을 빼면 코골이 증상도 좋아진다? ○

비만인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목과 목 주변 조직의 양이 많다. 이로 인해 공기가 지나갈 때 주변 조직과 부딪히면서 코골이가 더 심해진다.

적절한 운동과 체중 감소로 근육의 장력을 개선하게 되면 코골이 증상도 호전된다. 체중을 10% 줄이면 수면무호흡·저호흡지수(AHI)가 20~30% 정도 좋아진다.


◇아이는 코골이를 해도 문제가 없다? ×

어른과 달리 아이들이 코골이를 하는 원인은 대부분 편도나 아데노이드가 커져 있기 때문이다. 커져 있는 편도, 아데노이드로 인해 수면 무호흡증이 지속하게 되면 낮에 심한 두통을 호소하기도 하고 성장 저하를 유발할 수도 있다. 이뿐 아니라 얼굴 모양의 변형을 초래할 수도 있다. 이는 아데노이드 얼굴이라고 해서 눈과 눈 사이가 멀어지고 아래턱이 돌출되고, 얼굴이 길어지는 등 외모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수술적 치료를 통해 편도와 아데노이드를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코골이 수술은 재발을 잘해서 할 필요가 없다? ×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의 치료법은 크게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인 양압기가 있다. 양압기의 경우 비용이 비싸고 매일 잘 때마다 착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환자에게 불편감이 높다. 하지만 수술적 치료법의 경우 수술 후 통증은 있지만 일시적이고 효과도 좋다. 일반적으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 가장 많이 하는 수술은 전신 마취한 뒤 구개 편도를 제거하고, 레이저 등으로 비대한 구개수, 연구개 일부를 절제해 구인두 기도를 확장하는 구개수인두성형술을 한다. 치료 효과는 2년 이상 장기 추적관찰 결과 무호흡증의 치료 성공률은 30~40%이고 코골이의 치료 효과는더 높은 편이다. 수술 적응증이 되는 환자에게 성공률은 더 높으므로 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도움말=이호민 좋은강안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오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