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그대로가 아름답다지만, 사람은 가꾸어야 아름다워진다. 인간을 가시적으로 아름답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도 그 으뜸은 ‘매너’일 듯하다. 매너 있게 보이는 것은 아름다움의 필요조건이다. 어떤 이는 명랑한 얼굴을 지니고 밝은 눈빛으로 생활하는가 하면, 반대로 얼굴을 찡그리고 바람 빠진 고무풍선처럼 탄력 없이 보이는 분도 있다. 사람의 몸에서, 살아온 경력과 그가 지니고 있는 내면적 성격을 나타내 주는 곳으로 얼굴만큼 정확한 곳도 없다. 따라서 매너 있고 아름답게 보이려면 외양 가꾸기에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누구나 두 가지의 얼굴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하나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본바탕의 얼굴이고, 하나는 스스로 만들어가는 얼굴이다. 긍정적 사고로 가득 찬 사람의 얼굴은 아름답다. 스스로 만들어가는 얼굴의 근본은 이런 자신의 마음에 달렸지만, 이와 더불어 가꿈을 통해 색다른 만족과 도움을 얻을 수 있다. 

깔끔하게 매니큐어가 칠해진 손톱과 그렇지 못한 지저분한 손톱, 그 두 가지 중 어느 것이 더 아름다울까. 물론 전자일 것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깔끔한 인위적 아름다움을 인정하면서도 웬지 ‘만들어진 아름다움’에 대하여는 선입견을 버리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만들어진 아름다움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라고 묻는다면 간단명료하게 대답하기 어렵다. 얼굴의 만들어지는 아름다움은 조각 같은 유형의 물체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추상적인 무형의 인상을 다루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더 낫다’라고 하는 판단은 논쟁을 유발하기 쉽다. ‘더 좋아졌다’고 판단할 수 있는 특성의 존재 여부보다 ‘왜 이것이 중요한가’라는 질문으로 가꿈의 필요성, 미용 성형의 가치를 강조하고 싶다.

‘가정주부가 무슨 성형이야. 살림은 뒷전인 날라리 아니야?’라는 생각은 지나친 편견이다. 자기 관리가 철저한 여성, 매너 가꾸기에 부지런한 여성이라면 언제 어느 자리에서나 남보다 잘해 나갈 수 있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특히 사회 활동이 많은 여성의 경우 깨끗한 매너와 매력적 인상은 필수적인 성공조건이다. 외양적인 매너의 개선을 위해 미용성형 수술이 상당한 도움을 주리라 확신한다. 약간은 구태의연한 상식에서 벗어나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현대는 끝없는 자기 발견과 계발, 창조적 능력의 발휘 그리고 다른 사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건강하고 매력적인 모습이 인생을 멋진 것으로 보장해주는 유일한 기반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아직 충족되지 않은 복잡한 외모, 매너에 대한 상식을 희미한 느낌에서 탈피해 우리의 심성에 어울리는 모습을 찾아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유재호 SNU드림성형외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