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고향 가서 쉴 생각만 하지 말고, 부모님 건강부터 살펴보세요

영남노인병학회 선정 부모님 건강 체크 포인트 7

  •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
  •  |   입력 : 2017-10-02 18:39:04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잔기침 잦거나 TV 볼륨 높이고
- 어제 일을 기억하지 못하신다면
- 치매 등 건강 위험신호일 수도
- 활동량 적고 걸음걸이 느리다면
- 퇴행성 관절염도 의심해 봐야
- 흔한 노화 과정이라 넘기지 말고
- 무얼 드셨는지 등 구체적 질문을

긴 추석 연휴 기간 오랜만에 부모님을 찾아 뵙는다면 자식들이 꼭 확인해야 할 게 있다. 부모님의 건강 상태다. 예전과 달리 잔기침이 잦거나 자식들의 이야기를 잘못 듣고 여러 번 되묻는 경우 대부분 흔한 노화 과정으로 여기고 무심코 넘기기 쉽지만 위험신호일 수 있다. 국제신문이 영남노인병학회·부산가정의학회의 도움을 받아 ‘추석 때 부모님 건강 체크 포인트 7개’를 정리했다.
1. 건강검진은 언제 했나요?

연로하신 부모님은 자식들보다 훨씬 질병에 취약하고 암을 비롯한 각종 질환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 기본 건강 상태는 건강검진을 통해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열심히 직장생활을 하는 자식들은 직장검진 등 다양한 검진의 기회가 있지만 부모님은 의외로 검진을 받을 기회가 많지 않다. 우리나라는 4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2년에 한 번씩 암 검진, 생애전환기 검진을 포함한 국가 검진으로도 최소한의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2. 어제 저녁은 어떻게 드셨나요?

이 질문에는 두 가지 건강 상태를 알아볼 수 있다. 첫째는 평소 식사 양과 내용에 관해 알아본다. 식습관만 봐도 영양 상태와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짐작할 수 있다. 식사를 잘 챙겨 드시는지, 한 끼를 때우는 부실한 식사를 하지 않으시는지 알아보는 게 중요하다. 둘째, 치매는 증상이 심해지면 평소에 알고 있던 길이나 사람도 잘 알아보지 못한다. 그러나 초기 치매는 대부분 단기기억, 다시 말해 최근 일들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어제 저녁 식사에 관한 물음에 잘 대답하지 못하고 최근의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면 치매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

갑자기 체중이 10%가량 줄거나 늘었다면 암·당뇨병이나 신장·심장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3. 약의 개수를 세어 보세요.

연세가 드신 부모님들은 고혈압, 당뇨, 관절염 등 여러 질환으로 많은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도 약을 잊어버리고 먹지 않거나 오히려 먹었는지 기억나지 않아 더 먹기도 한다. 진료예정 날짜보다 약이 많거나 적다면 약을 잘 챙겨 드시지 못하는 증거이므로 약 봉지에 크게 복용 날짜를 적어 두자.

4. 시력, 치아, 청력을 살펴보세요.

안경 도수는 2년에 한 번씩 시력검진을 한 뒤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기적으로 안과를 찾아 녹내장, 백내장, 황반변성이 생기지 않게 미리 점검하는 게 중요하다. 전화로 대화하기 힘들거나 TV 볼륨을 크게 하면 노인성 난청을 의심해볼 수 있다. 치아 건강을 위해 치과에 정기적으로 가서 검사를 받는 게 좋다.

5. 종일 무엇하면서 지내시는지요?

시골에 계신 연로하신 부모님들은 디스크, 관절염 등으로 바깥 활동을 못 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집안에서 지내는 분이 많다. 특히 홀로 되신 부모님은 TV를 벗 삼아 대부분 실내에서만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면 근골격이 약해지고, 낙상이나 골절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지역 주민자치센터나 노인복지관, 보건소에서는 어르신을 위한 다양한 건강프로그램이 있다. 프로그램 대부분이 무료나 실비로 운영되고 있지만 정확한 정보가 없어 이용하지 못하기 일쑤다. 집 주위에 기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 중 부모님께 도움이 될 만한 프로그램을 찾아드린다.

6. 요즘 기분 어떠세요?

연로하신 부모님들은 불면증에 시달리고, 잘 드시지 못하고, 즐거운 일이 없고 재미있는 일도 없다고 흔히 이야기한다. 노인성 우울증은 다양한 증상으로 표현될 수 있다. 우울하거나 흥미를 상실하는 등 흔한 우울증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조금이라도 의심된다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7. 주로 가는 병·의원은 어딘지요?

연로하신 부모님들은 각종 질환으로 병·의원을 자주 찾는다. 주로 가는 병·의원의 이름과 부모님 건강을 책임지는 주치의 이름을 알아두면 부모님의 건강이나 질병 상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긴 연휴 기간 부모와 같이 주로 가는 병·의원 진료를 한 번 따라가서 부모님의 건강 상태를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도움말=한성호 동아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영남노인병학회 이사장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2. 2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3. 3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4. 4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5. 5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6. 6‘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7. 7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8. 8“한국 핵 잠수함·전작권 전환, 美 민주 승리로 제약 커질 듯”
  9. 9부산으로 이주하고, 먼 여행 떠나고…두 여자 그림이 달라졌다
  10. 10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3. 3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4. 4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5. 5'조작기소 특검법' 오늘 與 주도 국회 본회의 처리 전망
  6. 6곽규택 “산은, 대한항공이 통합 LCC 부산 설립 거부시 호반지원해야”
  7. 7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8. 8양당 모두 400억 토해낼 위기..선거법 개정 화두로
  9. 9이준석 "지광, 현금잔고 70억 증명서 제출하고 34억 원 체납, 이상한 일"
  10. 10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1. 1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2. 2‘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3. 3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4. 4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5. 5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6. 6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7. 7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8. 8수능날 증시 10시 개장…애프터마켓 오후 5~8시
  9. 9한 달 새 금융사 37곳 47만 건 해킹…털린 돈도 10억
  10. 10부산 ‘에이지테크’ 해외 노크…日 시니어 시장 진출 길 열어
  1. 1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2. 2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3. 3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4. 4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5. 5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6. 6황령산 봉수대 영문 안내판 설치키로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6일
  8. 8문 전 대통령 거제생가 복원, 진통 끝 시의회 통과
  9. 9김해·전주시장 “특례시 기준 낮춰달라”
  10. 10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3. 3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4. 4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5. 5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