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장소 구애받지 않아 매력적
- 업무협조·애로청취 등 소통의 장
- 20년째 노사 한마음 탁구대회도

“미국과 중국의 수교를 튼 스포츠외교인 ‘핑퐁외교’처럼 탁구가 매개체가 되어 2014년 부산으로 본사를 옮긴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가 현지에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을 줬습니다.” 캠코 문영기(53·사진) 국유재산개발부장은 남다른 탁구 사랑을 드러냈다. 문 부장은 2000년 창단한 탁구동호회인 ‘탁사모(탁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장을 맡고 있다. 탁사모는 캠코의 대표적인 동호회이다. 현재 회원 수는 66명이며, 매주 수요일 정기모임을 갖는다. 회원들의 연령대도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하다.

문 부장은 “탁구는 힘으로 하는 운동이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즐겁게 배울 수 있다”며 “특히 순발력이 매우 중요하며, 다른 운동과 달리 라켓과 상대방만 있으면 날씨와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잘 몰랐던 타 부서 직원들도 탁구를 통해 알게 되면서 직원 간 친밀도가 높아졌다”며 “업무 협조는 물론 서로의 애로사항을 들을 수 있어 소통의 장이 된다”고 설명했다.

캠코는 매년 ‘노사 한마음 탁구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는 노사가 서로 화합하고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기 위해 20여 년 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캠코의 오랜 전통이다. 노사 상생과 협력을 상징하는 셈이다. 지난 7월 BIFC 3층 캠코마루에서 노동조합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노사대표 및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노사 한마음 탁구대회’를 가졌다. 캠코 문창용 사장은 “‘지속성장하는 100년 캠코’라는 공동의 목표달성을 위해 노사 간 상생과 협력 문화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고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공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탁구는 캠코의 부산 현지화에 큰 역할을 했다. 캠코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입주기관 중 유일하게 부산시청과 1년마다 두 차례 상호 방문 탁구교류전을 진행하고 있다. 문 부장은 “지자체와 협의해 처리해야 하는 업무가 많다. 스포츠를 매개로 서로 교류하는 소중한 기회”라고 말했다. 캠코는 올해 하반기 BIFC 입주기관 간 탁구대회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