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산이 둘러싼 상주은모래비치
- 은빛백사장 송정솔바람해변 등
- 아름다운 풍광의 해수욕장 많아
- 어촌 정취 담은 맛집들도 인기

무더위를 날려버리고 지친 심신에 활력을 불어넣는 코발트 빛 남해가 피서객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경남 남해군에는 800리 해안선을 따라 지역 곳곳에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해수욕장들이 펼쳐져 있다.

	남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남해 상주은모래비치 전경.

■상주은모래비치

남해의 명산 금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상주은모래비치는 이름 그대로 은빛을 띤 하얀 백사장과 유난히 맑고 파란 바닷물, 그리고 울창한 소나무숲이 특징이다. 인근의 목섬과 돌섬이 파도를 막아줘 천연호수라 불릴 정도로 수면이 잔잔하며 수온이 따뜻하고 수심이 완만해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의 휴양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오토캠핑장과 야영장, 샤워장, 음수대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수상레저기구도 즐길 수 있다. 해수욕장을 둘러싸고 있는 금산에 오르면 보리암과 함께 천구암, 쌍홍문, 감로수 등의 금산38경을 둘러볼 수 있다.

■송정솔바람해변

	창선삼천포대교 야경.

송정솔바람해변은 약 2㎞에 이르는 백사장의 은빛 모래와 거울같이 맑은 바닷물, 100년 이상 지난 해송이 잘 어우러져 있다. 특히 사계절 잔디가 깔린 송정 솔바람해변의 생태주차장은 청정 보물섬 남해를 상징하는 시설이다. 바위로 이뤄진 해안선은 때 묻지 않은 자연의 순수함을 유지하고, 금포해안까지의 바다는 아름다운 호수로 착각할 정도로 장관을 이룬다. 인근에는 남해군의 어업전진기지인 미조항이 있어 다양한 수산물을 맛볼 수 있다.

■두곡·월포해수욕장

방풍림으로 조성한 소나무 숲 아래 몽돌과 모래가 함께 어우러진 해변이 두곡마을과 월포마을을 잇고 있다. 아기자기한 몽돌이 전하는 파도소리와 경치가 시원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싱그러운 바닷물이 감싸주는 휴식과 낭만이 있는 해수욕장이다. 해수욕장 왼쪽의 꼭두방 해변은 집채만 한 바위로 이뤄져 경치가 일품이며 바다낚시터로도 유명하다.

■사촌해수욕장

	남해 금산과 보리암.

사촌해수욕장은 수심이 1.5m 안팎인 데다 수온 23~25℃를 유지하고 있어 해수욕을 즐기기에 적당하고 부드러운 모래와 아담한 해안은 운치가 있어 가족 단위 피서객이 즐겨 찾는 곳이다. 주변에는 해안도로가 높은 절벽 위에 위치해 절경을 바라보며 낚시할 수 있는 장소도 많다. 또 선구마을에서 설흘산을 오르는 등산로까지 있어 해수욕과 낚시, 산행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설리해수욕장

설리해수욕장은 지난해 한국관광공사와 해양환경관리공단이 선정한 전국 청정해수욕장 20선 중 한 곳으로 꼽혔을 정도다. 가족끼리 오붓한 여름휴가를 보내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해수욕장 앞으로 작은 섬들이 떠 있고, 뒤로는 병풍처럼 야트막한 산이 두르고 있는 가운데 아름다운 백사장이 활처럼 휘어져 있는 형상이다. 남해의 해수욕장 가운데 가장 따뜻한 곳에 있으며 조용하고 포근한 느낌이다. 이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