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령 골다공증 골절 위험성 높아
- 유제품·뼈째생선류 등 칼슘 섭취
- 영양제 통한 비타민D 축적 권장

국제신문은 지난 22일 국제문화센터 4층 대강당에서 '웃음 박사 조상영과 함께하는 국제 웃음힐링 아카데미'와 연계해 '김용기 내과의원과 함께하는 건강교실'을 개최했다. 김용기내과 김지량 과장은 '뼈 건강 이야기-골다공증'에 관해 강의했다.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줄고 강도가 약해져서 일상적인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생길 수 있는 질환을 말한다.
김 과장은 "골다공증은 별다른 사전 증상이 없어 '소리 없는 뼈 도둑'으로 불리며 방심하기 쉽지만 나이가 들어 척추뼈와 대퇴골뼈가 쉽게 부러지는 골절로 이어진다"며 "이 경우 대부분 입원해 수술받고 오랫동안 누워 있어야 하므로 심부정맥혈전증 및 폐색전증 같은 합병증 발생의 위험이 증가하고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골다공증 골절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70대 남성의 대퇴 골절 후 1년 내 사망률이 30~40%에 이르고 척추 골절이 발생하면 몇 년 안에 다른 부위에 추가 골절이 생길 가능성이 5배 높아진다. 50대 여성은 10명 중 3명이, 남성은 10명 중 1명이 일생 중 골다공증 골절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의 원인은 크게 폐경과 노화로 나뉜다. 골다공증 진단은 골밀도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골다공증의 치료는 걷기와 같은 체중 부하운동과 햇빛 보기, 칼슘이 많은 음식 섭취가 기본이다. 골다공증 예방에 좋은 칼슘이 많이 함유된 권장 음식으로는 저지방 우유와 유제품, 멸치 뱅어포 등 뼈째 먹는 생선류, 콩류, 해조류, 곡류, 녹색채소류 등이다. 권장되지 않는 음식은 짠 음식, 인스턴트나 가공식품, 카페인이 많이 든 음료와 커피, 과도한 음주와 흡연, 과량의 곡류나 섬유질 섭취, 과량의 육류(몸의 산성화), 과량의 시금치, 땅콩(수산화칼슘 형성) 등이다. 칼슘이 다량 함유된 식품을 먹거나 햇볕을 쬐어 비타민D를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1일 권장량(칼슘 50세 미만 성인 1000㎎·50세 이상 1200㎎, 비타민D 800IU)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칼슘제와 비타민D, 골다공증 약물을 먹어야 한다. 김 과장은 "치과 치료 전에는 턱뼈의 괴사를 막기 위해 골다공증 약물을 2개월가량 끊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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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