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뒤늦게 서비스를 시작하며 선풍적 열기를 이어가던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 이용자 수가 주춤하는 모양새다.

사진=포켓몬고, 연합뉴스

13일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6~12일 전국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약 2만 명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를 행한 결과 이 기간 포켓몬고 이용자는 643만 명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앞선 조사기간(지난달 30∼이달 5일) 이용자 695만명보다 약 52만 명(7%) 줄어든 수치다.

주간 사용시간도 208분에서 176분으로 32분 감소했으며, 일간 사용자 수도 지난달 28일 524만 명으로 고점을 찍은 뒤 지난 12일 기준 361만 명으로 줄었다.

물론 이 같은 감소세에도 포켓몬고는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게임 가운데 압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와이즈앱은 "주간 실 사용자 수는 게임 부문 1위로 2위와는 3배 이상 차이가 난다"며 "하루 사용자 수도 국내 전체 앱 중 9위에 해당해 구글과 다음 앱보다도 많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공간에서는 일부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에서 폭넓게 나타나고 있는 '튕김 현상'을 문제로 지적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안드로이드 기종을 사용하고 있는데 갑자기 케릭터가 멈춰서 GPS 인식을 못하다 꺼져버린다"며 해결 방법을 물었다.

이 같은 문의는 아이폰 유저들에게서 좀더 폭넓게 포착됐다.

한 유저는 "5~10분 간격으로 게임에서 갑자기 튕기는데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더 자주 튕긴다. 몬스터를 잡을 때나 진화할 때 튕기면 정말 다급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댓글을 통해 몇몇 유저들이 해결책을 제시했지만 아직은 중구난방 수준으로, 대부분 국내유저는 "아직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으니 좀더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