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 중 망막 손상 합병증 환자가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0대 이상 노인 환자의 증가 폭이 컸다.

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당뇨병성 망막병증' 진료인원은 2010년 24만 명에서 지난해 32만8000명으로 37% 늘었다. 연평균 8.2%씩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진료비는 매년 7.3%씩 늘었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당뇨병을 앓으며 오랜 기간 고혈당에 노출된 망막이 손상을 입는 안과 합병증. 망막의 미세혈관에 순환장애가 생겨 시력이 점점 떨어지고 심하면 실명에 이를 수도 있다.

연령별로는 지난해 기준 70대 이상 진료인원이 32.1%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31.7%), 50대(24.1%) 순이었다.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환자수가 각각 10% 미만이었다. 특히 70대 이상 노인 환자는 지난 5년 사이 82.1% 늘어 증가 폭이 다른 연령대보다 컸다.

윤일한 누네빛안과 원장은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당뇨병을 얼마나 오래 앓았느냐에 따라 유병률이 다르다"며 "70대 이상 노인일수록 당뇨병을 오래 앓았을 확률이 높아서 유병률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