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협회 부산센터에서 김승필 소화기내과 과장 등 의료진이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 첨단 CT장비·HD급 내시경기기
- 전자동화 혈액검사시스템 구축
- 종합병원급 의료진 250여 명
- 정기검진 아닌 일반 건강진단도

건강검진의 중요성은 이제 말할 나위가 없다. 아프지 않고 오래 살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 요소다. 이에 따라 검진을 받는 사람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특히 수검자들은 검진 가격이 정직하고 가격 대비 만족도와 효과성이 높은 곳을 원하기 마련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건협)의 종합검진시스템이 그 중 하나로 꼽힌다. 건협은 첨단 CT장비를 비롯해 정확한 검사를 위한 HD급 내시경기기, 채혈에서 시작해 혈청분리와 생화학적 검사가 한 레인에서 시행되는 전 자동화 혈액검사시스템 등이 구축돼 있다.

■정밀 묶음형 검진 눈길

건협 부산센터의 통합검사시스템은 채혈에서 검체 분리 및 생화학검사까지 자동으로 이뤄진다.

건협 부산센터에는 30명 이상의 의사·전문의 간호사 등 전문직원 25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진단의학과, 병리과, 영상의학과, 가정의학과, 외과, 심장내과, 갑상선내과, 소화기내과, 핵의학과 등 종합병원 못지 않는 진료과목들을 두루 갖췄고 해당 전문의들도 즐비하다.

요즘 부산센터의 주요 검사 중 눈에 띄는 것은 복부조영CT와 혈액종양 마크인 CA19-9검사를 주로 하는 췌장 정밀 묶음형 검진이다. 지난 8월부터 시행했다. 후복막에 있는 장기인 췌장은 무게 70~120g, 길이 12~20㎝ 정도의 납작한 모양이다.

이곳 손창우(영상의학 전문의) 부원장은 "췌장의 해부학적 위치와 장내 가스 등으로 인한 초음파 검사의 한계를 복부조영CT에서 보다 정확히 볼 수 있고, 췌장암과 담도계 질환의 진단 및 병기를 측정하는데 아주 유용하다"고 말했다. 또 김길수(내과 전문의) 과장은 "흡연과 당뇨병 만성췌장염 비만 등은 췌장암 발병 고위험군에 해당되니 우선 생활습관을 철저히 개선하고, 조기 발견을 위해 무증상에서도 규칙적으로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검사 소요시간은 혈액종양 마크검사를 위한 채혈, 조영제 투여와 촬영 등을 포함해 약 30분이다. 비용은 묶음검사라 개별 항목들을 따로 수검할 때보다 저렴하다. 췌장 검사 외 미량알부민 검사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 이 검사는 당뇨병과 본태성 고혈압에 의한 신장 손상을 조기 진단하고 예측하기 위한 것이다. 자각 증상이 없는 일반인이나 고혈압·당뇨병 같은 신장질환 고위험군의 조기 진단에도 유용하다.

■내년 초 검진 수검 지원

건강보험공단이 시행하는 검진을 2년마다 받는 분들 중에서 그 2년이 아주 길게 느껴지는 사람도 많다.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암 및 유방암 등 5대암 검진은 물론 일반 건강진단까지 검사항목을 확대 실시한 후 많은 사람이 건강검진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졌다. 이런 분들에게는 한 번 검사받고나서 2년을 기다리는 것이 많은 인내심을 필요로 할 것이다.

건협 부산센터는 이런 분들을 위해 전용 안내전화를 운영하고 있다. 검진 시행일자를 고려해 사전 예약을 전담하는 전화(051-559-9000)를 운영 중이다. 문진표와 검사에 필요한 안내서 및 변통 등을 우편으로 받을 수 있다.


# 미얀마 등 세계 기생충 예방 지원

- 6월 보건의료사업단 파견
- 현지 주민·학생 보건교육도

건협은 세계 기생충 예방 지원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과거 이 분야에서 지원을 받던 우리나라가 도움을 주는 국가로 바뀐 셈이다. 건협이 지원사업을 역점적으로 펼쳐온 국가는 미얀마. 건협은 지난 6월 29일~7월 7일 미얀마 양곤에 2014년도 제1차 보건의료사업단(단장 채종일)을 파견했다. 이 사업단은 현지 사업수행기관인 미얀마 중앙 보건부 산하 국립보건연구소(NHL) 기생충검사실에 검사장비 9대와 구충약품 37만6000정, 빈혈약품, 소모품 등을 제공했다. 또 학교 보건실의 인프라 구축을 위해 구급의약품 71세트와 체력측정장비 15대 등을 지원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미얀마 3개 지역의 81개 학교 7만3050명 학생들에게 구충약품을 투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생충 감염률이 비교적 높게 나타나자 사업단은 이를 재감염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하고 철저한 개인위생과 환경개선, 구충약품의 정기적인 복용, 건강생활 실천 등 기생충 질환 예방 보건교육을 실시했다.

또 올해 7월에는 건협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초청으로 미얀마 국립보건연구소의 윈 테인 부소장 일행이 부산지역 건강관리사업 현장에서 연수를 받았다. 건협은 KOICA와 함께하는 민간 지원사업으로 2008년 2월 미얀마 보건부와 '장내 기생충관리사업'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건협은 이에 따라 미얀마의 기생충관리 전문기관과 현지 기생충검사실을 방문해 관련 시설·장비, 기자재 확인 및 지원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고 현지 주민·학생들의 생활환경 조사와 치료약물 지원 등을 수행해 오고 있다.


# 창립 50주년…"건강수명 120세 달성 집중"

- 조한익 회장 기념식서 다짐
- 큰나무 합창제 행사도 열어

건협 부산센터는 지난 10월 30일 부산시민회관에서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로 지역아동센터 및 시설 아동들을 대상으로 합창제를 개최했다.

'건강수명 120세 달성하자'. 올해로 창립 50주년인 한국건강관리협회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목표다. 조한익 건협 회장은 최근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올해를 금세기 내 건강수명 120세 달성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 건협의 모든 역량을 여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건강 적신호를 미리 발견하고 운동과 영양,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질병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관리해주는 것이 바로 건강증진 프로그램이다. 건협은 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이어 "앞으로도 건협은 빠르게 발전하는 의학적 지식과 의료기술을 최대한 그리고 신속히 활용해 건강수명 120세를 달성하기 위한 실천 가능한 일을 하나씩 확대 시행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펼쳐온 건강증진활동에 대한 조사연구 활동으로 그 효과성과 실효성이 입증되면 더욱 체계화 전문화해서 향후에는 검진고객뿐 아니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질병 예방을 위한 건강증진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조한익 한국건강관리협회 회장이 지난달 7일 협회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건협은 1964년 한국기생충박멸협회라는 이름으로 창립됐다. 학생과 지역 주민들의 기생충 감염률 조사와 무료 투약, 보건계몽 캠페인 등 대국민 기생충 퇴치사업을 통해 당시 80%이상인 국민 기생충 감염률을 1990년대 2%대로 낮췄다. 이는 2001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제54회 세계보건총회 보고를 통해 한국은 토양매개성 기생충이 완전 박멸됐다고 공식 발표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건협은 검진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4436명의 암 확진자를 발견했다. 또 당뇨병 질환자 8만4000여 명, 당뇨병 고위험군(경계인) 27만7000여 명 등을 찾아내 질환자는 600개 협약진료기관으로, 건강위험군은 질병 이행을 막기 위해 맞춤형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한편 건협 부산센터는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지난 10월 부산시민회관에서 '꿈을 키우는 큰나무 합창제'를 개최했다.

췌장암 고위험군 -흡연자는 췌장암 발생 위험도가 정상인에  비해 배 -당뇨병이 있으면 췌장암 발생 위험도가 배 이상 증가 -만성췌장염 20년 경과 때 정상인보다 위험도가 15배 -비만(체질량지수 30 이상)은 췌장암 위험 1.7배 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