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자 수는 백내장 가장 많아

지난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건강보험 가입자들이 가장 많이 진단받고 입원한 질환은 백내장(17만9천123명)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진료비 증가율이 30% 이상 급증해 치매 질환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2일 '2013년도 건강보험 진료비 통계지표'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 통계에 따르면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환자 수를 제외한 진료비(요양급여 비용), 내원일수, 1인당 진료비, 진료비 증가율 등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이 질병은 뇌의 신경세포가 줄어드는 퇴행성 뇌질환으로, 치매종류 중 70~75%를 차지한다.

지난해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 치료에 지급된 진료비(건강보험 부담+본인부담)는 모두 6462억 원으로, 2위인 뇌경색증(5126억 원)보다 1300억 원 이상 많았다. 1인당 진료비도 1092만9000원으로 10대 질환 가운데 부담이 가장 컸다. 이 통계에는 비급여 진료비가 빠져있어 실제 부담액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앙치매센터는 치매환자 1명을 돌보는 비용이 연평균 1982만 원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012년과 비교한 진료비 증가율에서도 알츠하이머 치매가 31.3%로 가장 높았다. 두 번째인 요추·골반 골절(14.9%), 늑골·흉골·흉추 골절(14.9%)보다 두 배 수준이다. 게다가 지난해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50조7426억 원)와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17조5283억 원)의 증가율이 각각 5.2%, 9.3%인 것과 비교하면 알츠하이머 치매 관련 비용의 증가 속도가 다른 주요 노인질환보다 적어도 3배 이상 빠르다는 얘기이다.

◇ 지난해 국내 10대  　 노인성 질환 (환자 수) 백내장 17만9천123명  상세 불명 병원체 폐렴 7만1624명 뇌경색증 6만8767명  알츠하이머병 치매 5만9128명 무릎관절증 4만7371명  기타 척추병 4만6543명 요추 및 골반 골절 4만1783명  늑골·흉골·흉추 골절 4만1012명 협심증 5만50명 인슐린 비의존 당뇨병 3만4884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