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섬'을 테마로 개발된 경남 창원시 진해구 우도 전경. 창원해양공원과 교량으로 연결된 우도에는 해수욕장과 민박집, 볼거리 먹거리를 갖추면서 연간 30만 명이 찾는 명소가 됐다.

- 실리도 해상콘도 이색 휴식처
- 해양공원과 연결된 우도 호젓
- 크루즈 요트 등 즐기기도 인기

인구 109만의 통합 창원시는 마산만, 진해만의 풍광과 도심을 둘러싼 크고 작은 명산 등 다양한 피서지와 볼거리를 품고 있다.

마산만에 있는 실리도는 마산합포구 원전 끝자락에 있는 작은 섬으로 낚시꾼들에게 특히 유명하다. 숙박시설은 없지만 소규모 해상콘도가 설치돼 있다. 바다에 새 둥지처럼 떠 있는 콘도는 주로 낚시꾼들이 쉬어가거나 피서객들이 하룻밤을 보내기에 적당한 휴식처다. 파도를 따라 좌우로 기분 좋게 움직이는 해상콘도에서 바다를 바라보다 보면 어느 새 묵은 스트레스가 사라진다.

진해만의 우도는 진해구 창원(진해)해양공원에 연결된 유인도다. 이곳에는 작은 해수욕장과 민박집, 횟집이 들어서 있어 조용한 휴식처를 원하는 피서객에게 제격이다.

우도 옆에는 지역의 새로운 명물인 해양솔라타워가 버티고 있다. 높이 136m에 연면적 6336㎡의 타워형 태양광 시설로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창원해양공원도 새 단장에 들어갔다. 3억4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강원함과 해전사체험관 도색 및 정비작업이 마무리되고 있다. 강원함은 1944년 미국에서 건조돼 2000년까지 우리나라 바다를 지키다가 퇴역한 군함으로서 2006년 해군으로부터 무상 임대해 관광 홍보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바다보다 계곡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겐 의림사 계곡, 달천 계곡 등을 추천할 만하다. 마산합포구 의림사 계곡은 1년 내내 울창한 수목 사이로 흘러내리는 계곡 물이 일품이다. 의창구 천주산 달천 계곡도 텐트를 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 많아 피서객 발길이 잦은 곳이다.

다이내믹한 휴가를 보내고 싶다면 해양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요트스쿨을 찾아가 보자. 크루즈 요트의 경우 2시간 이용에 성인 1인당 2만 원이다. 배 한 척에 5~11명 이용이 가능하며 딩기요트나 윈드서핑도 시원한 파도를 가르며 체력도 연마할 수 있는 매력 때문에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마산항에서 1.5㎞ 떨어진 돝섬도 둘러볼 만하다. 이 섬은 1971년 우리나라 최초의 해상유원지로 문을 열었다. 과거 동물원으로 문을 열어 가족단위 놀이터이자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유명했지만 이제는 숲으로만 남아 있다.

가족단위 탐방객이라면 철새 도래지로 유명한 주남저수지와 마산봉암갯벌을 권한다. 저수지 갈대숲을 따라 걷는 재미가 쏠쏠하고 8월쯤이면 저수지는 가시연꽃 등 거대한 녹색의 융단 지대로 변해 탐방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