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복지칼럼] 깨끗한 물은 무엇인가요?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4-04-01 20:03:59
  •  |   본지 2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지난달 22일 서울 청계천 한가운데 대형 입간판이 걸렸다. 아프리카의 한 아이가 청계천에 빨대를 꽂고 물을 먹고 있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그 옆에서 우리 유치원생 여럿이 나란히 앉아 음료수를 먹고 있는 장면은 대단히 인상적이고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는 이제석광고연구소가 재능을 기부한 광고였다. 우리는 먹을 엄두조차 내지 않는 청계천 물도 아프리카 아이들에게는 생명의 물이겠구나 싶었고, 이날이 '세계 물의 날'이라 관련 캠페인을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유엔(UN)은 매년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으로 지정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물 부족 현상과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1992년 유엔 리우환경회의에서 제정 선포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물 풍요국가에서 물 부족국가로 진행되고, 또 물 기근국가로 갈 수 있을 거라고 경고했다.

지금 우리는 수도꼭지에서 물이 콸콸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오염된 물을 먹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더 깨끗한 물을 먹으려고 생수를 사먹는 나라가 되었지만 내가 가 보았던 빈곤국가는 어김없이 흙탕물로 생활하는 나라였다. 어린 아이들이 아침에 일어나 학교에 가기 전에 물을 길러 다니는 것은 말할 것도 없었다. 건기에는 빗물이라도 저장해야 하는데 저장고가 없는 실정이다. 우기 때에는 물이 많았지만 온통 흙탕물이라 안타까워했던 게 생각이 난다.

세계 인구 10%인 7억8000만여 명은 깨끗한 물에 접근할 수 없다고 한다. 만약 지구 인구가 100명이라면 안전한 식수를 제공받지 못하는사람은 14명에 해당되는 셈이다. 그 중에서 18세 미만이 6명, 5세 미만은 2명으로 약 1억2500만 명의 아이들이 개발도상국이나 아프리카 빈민촌에서 안전하지 못한 오염된 물로 생활하고 있는 것이다.

오염된 물로 인한 수인성 질병이나 설사병으로 죽는 아이들도 세계 인구가 100명이라고 가정한다면 그 중 1명꼴로 사망한다고 하니 깨끗한 물 한방울의 귀중함을 새삼 느끼게 된다. 깨끗한 물만 있으면 이러한 아이들의 생명을 살릴 수가 있으니 더 안타까운 마음이다. 그러고 보니 아프리카 가나 아이들이 쓴 편지 속 그림의 호수 물 색깔이 갈색으로 그려진 것을 알게 되었다.

또 다른 아이는 편지에서 '물을 뜨러 갔을 때 소들이 물을 마시려고 호수 속에 들어가 있는 것이 제일 싫다'고 했다. 소들이 배변을 하기 때문이다. 깨끗한 물로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민간단체와 기관들이 다양한 캠페인을 하고 있었다. 휴대전화를 10분 동안 안 쓰고 있으면 한 아이가 하루 동안 마실 물을 후원하는 기부캠페인, 커피전문점에 컵 대신 텀블러를 가져오면 커피를 저렴하게 팔고 그 비용을 기부하는 곳, 우물을 파주거나 태양열양수기를 지원하는 등의 해외 빈곤국가 어린이 식수지원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었다.

아이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물. 지금까지 우리에게는 일상적이고 너무나 당연한 깨끗한 물 . 묻고 싶다. 당신에게 깨끗한 물은 무엇인가요?

조윤영 초록우산부산아카데미 원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치킨게임 내몰린 가덕 vs TK 신공항
  2. 2수리조선 쇠퇴에 지역 휘청…젊은 일꾼 다 떠나 맥 끊길 판
  3. 3“마린시티·깡통시장…팔색조 부산 새 슬로건에 담아”
  4. 4당정 업고 TK공항 급부상…가덕 관문공항 지위 치명타
  5. 5시민공원 야외주차장 학교 서는데…만성 주차난 어찌할꼬
  6. 6아픈손가락 윤성빈, 롯데는 포기 안했다
  7. 7“가스 아끼려 난로 쓰다 전기료 3배” 취약층 생존비용 급증
  8. 8경남 진보단체 "창원간첩단 긴급체포 규탄… 석방 촉구"
  9. 9난방비 민심에 촉각… 尹, 1000억 예비비 신속 재가
  10. 10[뉴스 분석] 국민연금 2055년 고갈…더 걷는 데는 공감, 더 줄지는 격론
  1. 1치킨게임 내몰린 가덕 vs TK 신공항
  2. 2당정 업고 TK공항 급부상…가덕 관문공항 지위 치명타
  3. 3난방비 민심에 촉각… 尹, 1000억 예비비 신속 재가
  4. 4尹 지지율 3주 연속 내림세...난방비 폭탄에 고령·보수층 뿔났나?
  5. 5“10만 시민 인터뷰로 총선 공약 만들 것”
  6. 6일 터지고서야 ‘뒷북 간담회’…TK 눈치보는 부산 국힘의원
  7. 7“또 나오라”는 檢에 이재명 불응 시사…구속영장 청구 수순?
  8. 8北 나토 사무총장 방한에 맹비난..."'아시아판 나토'발 신냉전 우려"
  9. 93차 소환 통보에 이재명 "패자로서 오라니 가겠다"...지지층 결집 노림수?
  10. 10"국민 10명 중 7명 독자 핵 개발 필요" 여론 뜨거워질까
  1. 1수영강 조망·브랜드 프리미엄…센텀권 주거형 오피스텔 각광
  2. 2지난해 '부산→수도권行' 1만3000명…전국서 가장 많았다
  3. 3BPA 공기업 지위 잃고, UNIST 공공기관 지정 해제
  4. 4에코델타시티 공공분양 단지 추가 개발…3237세대 공급 추진
  5. 5AI끼리 대화 가능할까?…챗 GPT와 '한국형' 블루니 대화 시켜보니
  6. 6해수부, 올해 친환경 선박 보급에 3623억 원 투입
  7. 7영도 태종대유원지에 자동차 극장 문연다
  8. 8현대차그룹 '자동차 본고장' 獨서도 경쟁력 입증… '최고의 수입차' 선정
  9. 9아파트 유지·보수 담합 막는다…공정위·국토부 조사 착수
  10. 10국내 연구팀, 남극 빙붕 860m 두께 뚫었다
  1. 1수리조선 쇠퇴에 지역 휘청…젊은 일꾼 다 떠나 맥 끊길 판
  2. 2“마린시티·깡통시장…팔색조 부산 새 슬로건에 담아”
  3. 3시민공원 야외주차장 학교 서는데…만성 주차난 어찌할꼬
  4. 4“가스 아끼려 난로 쓰다 전기료 3배” 취약층 생존비용 급증
  5. 5경남 진보단체 "창원간첩단 긴급체포 규탄… 석방 촉구"
  6. 6[뉴스 분석] 국민연금 2055년 고갈…더 걷는 데는 공감, 더 줄지는 격론
  7. 7HJ重이 곧 영도…작년 말 6500억 일감 확보로 부활 기지개
  8. 8실내 마스크 27개월 만에 ‘의무’ 벗는다
  9. 9“부산·경남 식수원엔 안돼”…폐기물처리시설 공청회 또 파행
  10. 10'공시생 극단 선택' 관련 부산시교육청 면접관 징역 1년
  1. 1아픈손가락 윤성빈, 롯데는 포기 안했다
  2. 2푸틴 훈장 안현수 국내 복귀 실패..."이중국적 해명 뒤 연금 일시불 들통"
  3. 3또 신기록…‘빙속여제’ 김민선 폭풍 질주
  4. 443초 만에 ‘쾅’ 이재성 2경기 연속 벼락골
  5. 5의심받던 SON, 골로 증명한 클래스
  6. 6임성재 PGA 시즌 첫 ‘톱5’
  7. 7"공공기관 비인기 실업팀 운영을"
  8. 8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 흥국생명 양강 체제
  9. 9벤투 감독 ‘전화찬스’…박지수 유럽파 수비수 됐다
  10. 10이적하고 싶은 이강인, 못 보낸다는 마요르카
우리은행
유기동물의 사랑을 찰칵 '펫토그래피'
수의사가 걸으면 기적이라던 유기견, 지금은 뛰어다녀요
강준수 시민기자의100세 시대 건강과 식생활
모임 많은 연말, 1~2잔만 마시자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