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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속 메디컬 허와 실 <24> 영화 '통증'과 만성통증

고장난 몸속 경고등 '프롤로 치료'로 자연치유 유도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12-16 19:07:07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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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가슴 시린 사랑 이야기로 추석 극장가를 울음바다로 만들었던 영화 '통증'. 웹툰 멜로계의 인기작가 강풀의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그간 사나이들의 세계를 깊이 있게 다뤘던 곽경택 감독이 제작을 맡아 개봉 당시 눈길을 끌었던 작품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은 바로 출연 배우들의 호소력 짙은 연기 호흡이 아닐까 싶다. 그 어떤 통증도 느낄 수 없었던 주인공 남순과 통증엔 치명적인 혈우병을 앓던 동현의 러브스토리는 보는 내내 가슴을 저릿하게 할 정도….

제목만큼이나 갖가지 통증들로 스크린을 가득 메웠던 영화 '통증'. 아마 이 영화를 본 관객이라면 한 번쯤 통증이라는 감각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인체는 왜 통증을 느끼는 것일까.

우리가 통증을 느끼는 이유는 통증 수용기를 가진 뉴런이라는 신경세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신경세포들이 통증 수용체를 자극하면 신경을 따라 뇌로 전달하게 되는데, 이로 말미암아 우리는 뜨거움과 차가움, 누름과 아픔 같은 다양한 감각 자극을 받아들일 수 있다.

영화 속 주인공 '남순'처럼 통증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면 유해자극이나 손상을 받았을 때 피할 수 있는 기전이 없어지므로 심한 손상을 받을 위험이 있다. 따라서 통증이라는 감각은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감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고통을 지속해서 느끼는 만성 통증 환자라면 통증을 줄이는 방법도 필요하다. 그 치료법 중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치료는 바로 프롤로 치료법이다.

근골격계 질환을 앓다 손상을 받았을 때 금방 낫지 않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것이 만성질환이 되면 자연 치유력에 손상을 받아 치료가 어렵게 된다.

그럴 경우 프롤로 치료를 통해 그 부위에 인체에는 무해한 염증 반응을 일으켜 손상된 곳을 자연적으로 치유하도록 유도한다. 부작용은 거의 없으며 근육의 인대나 힘줄을 강하게 만들어 뼈를 지지하고 자세를 바르게 해 줌으로써 치료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치료 효과는 진통제 주사와는 다르게 바로 나타나지 않고 6주 뒤부터 증상의 호전을 보이게 된다. 인대는 6주 뒤에 약 10% 정도 증식이 시작되고, 6개월 뒤엔 50%까지 증식돼 관절의 안정성을 가져온다. 또 6개월 후에도 1~2년간 증식이 꾸준히 지속하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치료기간 소염진통제를 함께 복용한다면 인위적으로 일으켰던 염증 반응에 방해되므로 치료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 소염진통제는 피하는 게 좋으며 만약 통증이 심한 환자라면 약한 진통제인 타이레놀을 복용하는 게 좋겠다.

김대만 부산성소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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