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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속 메디컬 허와 실 <20> 영화 '그린마일'과 요도염

한 순간의 방심이 가문의 위기 초래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11-04 20:19:47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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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2년 개봉해 총 4편의 시리즈를 탄생시킨 영화 '가문의 영광'. 이들 중 배우 신현준과 김원희의 찰떡 호흡 연기가 돋보였던 '가문의 위기'편은 개봉 당시 높은 흥행 성적을 거뒀다. 제목만큼이나 위태로웠던 그들의 연기 가운데 지금까지도 많은 남성을 당황하게 만든 장면은 아마도 신현준의 급소구타 장면이 아닐까 싶다. 이렇듯 무방비 상태에서 벌어진 끔찍한 사건은 한 가문의 위기나 다름없다.

그런데 이런 일은 영화에서 비일비재하게 활용되고 있다. 1999년 탄탄한 배우진과 감독, 게다가 유명소설 원작이라는 완벽한 3박자가 어우러져 수많은 관객에게 극찬을 받았던 영화 '그린마일'이 그러하다. 극 중 요도염에 걸려 고생했던 주인공 톰 행크스(폴 에지컴 역)의 열혈 연기는 관객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지만, 막상 요도염에 걸려 본 사람들은 남모를 고통을 호소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시도 때도 없이 주인공을 괴롭혔던 요도염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요도염은 성교에 의한 성교 전파성 질환이다. 즉 요도에 세균이 감염된 후 발생하는 성병으로, 남성의 성병 중에서도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증상이며 짧게는 1주일 길게는 5주일의 잠복기를 거친다.

영화 속 주인공처럼 배뇨 시 통증이 동반되는 것이 요도염의 가장 일반적인 증상이며, 이는 요도가 부어 소변이 점차 통과하기 힘들어지면서 그 부분에 압력이 발생해서 나타나는 증상이며 심할 경우 혈뇨 증상과 요도 부위에 발적 증세가 생기는 예도 있다.

이에 따라 볼일을 보다 '피 보고' 싶지 않다면 하루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겠다.

그렇다면 영화 속 주인공처럼 요도염 하나로 가문의 위기가 불어 닥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우선 감염으로 말미암은 성병은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서 임상증상을 확인해야 한다. 그 후 임균성과 비임균성의 감별을 위한 임상병리 검사를 시행해야 하는데, 그 원인균에 따라 항생제와 경구약 등을 통해 치료받을 수 있다. 또 성 상대자가 감염되었다면 상대자의 치료를 병행하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한순간의 방심에서 시작되는 가문의 위기. 요도염은 성관계 시 감염에 의해 나타나므로 무엇보다 건전한 성관계가 예방에 최우선이다. 따라서 청결한 성관계를 유지하고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요도염 예방에 가장 좋은 방법이라 하겠다.

박정수 구포성심병원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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