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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속 메디컬 허와 실 <10> '아이언맨'과 인공심장

아이언맨에게 '아크원자로' 있다면, 심부전증 환자엔 '인공심장' 있다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7-22 20:13:32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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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슈퍼 히어로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전설 속 영웅들은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는 초능력을 갖고 인류를 구원하는 게 다반사다. 하지만 자신의 선택으로 스스로 영웅이 된 전설의 슈퍼 히어로 아이언맨. 천재 공상가이자 미국의 영웅으로 부족할 것 하나 없는 그에게도 아킬레스건이 있었으니, 바로 그의 가슴을 환하게 비춰주는 '심장'이다. 불의의 사고로 구사일생, 목숨을 건진 그는 금속파편이 심장으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아크원자로를 평생 달고 사는 신세.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장치가 없었더라면 아이언맨의 멋진 슈트 또한 없었을뿐더러 테러리스트들의 퍼붓는 공격 속에서 주인공은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어찌 보면 아이언맨을 탄생시켰던 가슴 속 불빛은 꺼져가는 주인공의 삶에 새 생명을 불어넣은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현실에서는 이와 비슷한 의학기술은 없을까.

사람의 생명과 직결된 심장은 온몸에 피를 돌려주는 펌프 기능을 하는데, 이러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사람은 살아갈 수가 없다. 따라서 심장이 멈춘 사람을 살리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을 해서 만들어 낸 것이 바로 인공심장이다.

형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심장을 떼어내고 붙여주는 형태인 심장이식 수술과 심장을 그대로 두고 펌프 기능만 도와주는 형태인 좌심실보조기가 있다.

   
마치 영화에서만 일어날 법한 일들 같지만, 실제로도 많은 환자가 사용하고 있다. 인공심장을 사용하는 대상은 심장 기능이 매우 떨어져 있는 중증 심부전증 환자이다. 과거 인공심장의 목적은 이 같은 환자가 심장이식 전까지 버틸 시간을 벌기 위해 사용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식하지 않더라도 좌심실 보조기라는 형태로 인공심장을 단다. 이렇게 하면 심장 기능이 회복되는 케이스도 있어 굳이 이식하지 않더라도 심장기능이 떨어지는 환자에게 사용하는 사례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기능이 떨어진 인공심장은 교체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기존에 있는 기계를 꺼내고 다시 붙여야 하는 복잡한 수술이기 때문에 영화 속 주인공처럼 손으로 쉽게 갈아 끼우는 것처럼 그리 쉬운 일은 아니며 수술 후 세균 감염에도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한동철 구포성심병원 순환기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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