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미륵산에 설치된 케이블카는 통영 관광의 출발점이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남해안의 섬과 바다는 가슴을 탁 트이게 만든다. 통영시 제공

- 소매물도·등대섬 사이 '모세의 바닷길'
- 동백·후박 등 10만 난대림 울창 장사도
- 골목마다 예쁜 벽화 그려진 동피랑마을

통영은 570개의 섬을 보유한 '바다의 땅'으로 불린다. 이같은 한려수도의 절경을 한눈에 바라보기에는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가 제격이다.

통영 관광의 출발점인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남해안의 올망졸망한 섬과 바다는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한국의 100대 명산 중 하나인 미륵산에 설치된 이 케이블카는 관광용으로는 국내 최장 길이(1975m)를 자랑한다. 미륵산 정상에 오르면 보석같은 섬들과 아름다운 통영항, 이순신 장군의 구국의 혼이 서린 한산대첩지 등을 바라볼 수 있어 세계적인 관광상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대표적인 관광섬으로는 국립공원 경관자원 100선에 선정된 소매물도와 등대섬을 빼놓을 수 없다. 통영항에서 뱃길로 1시간20분 거리인 이 섬의 정상에 서 있는 하얀 등대 풍경은 쪽빛바다와 어우러져 그림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이 두 섬 사이에서는 하루에 두 번 50m 바닷길이 열리는 '모세의 바닷길'을 체험할 수 있다.

지난해 개장한 장사도해상공원의 콘셉트는 '자연그대로의 모습'이다. 10만여 그루의 동백나무·후박나무·구실잣밤나무 등 난대림이 자생하고 있어 '자생꽃섬'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해 50여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통영항에서 뱃길로 50분 거리에 위치한 연화도는 불교 성지로 유명하다. 연화사와 보덕암 등 유명 사찰이 자리 잡고 있다. 연화도 용머리는 통영 8경에 속할 정도로 비경이 뛰어나다. 최근 협곡에 설치한 44m의 현수교 출렁다리는 연화도 일대의 절경을 조망할 수 있는 새로운 명소로 탐방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통영 달아항에서 뱃길로 20분 거리인 연대도는 해식애가 발달하여 아름답기 그지없다. 안전행정부의 '명품섬 베스트 10'으로 선정되기도 한 이 섬은 최근 에코아일랜드 조성사업이 마무리돼 방문객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옛길을 복원한 지겟길, 해안생태답사코스, 다랭이 꽃밭과 연결된 해안 경관은 관광객들의 탄성을 절로 자아내게 한다.

시내권에는 통영항의 뒷배경인 동피랑 벽화마을이 최근 몇 년 사이 새로운 명소로 떠올랐다. 이 마을은 원래 재개발 계획이 추진되다가 시민단체들이 서민들의 삶이 녹아 있는 독특한 골목마을로 재조명하자는 데 의견을 모아 지금의 벽화마을을 탄생시켰다. 골목마다 아기자기하고 예쁜 벽화가 그려지면서 연인 등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