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남부면 갈곶리에 있는 '바람의 언덕'은 드라마 등의 촬영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풍차를 배경으로 고즈넉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관광객들 모습. 거제시 제공

- 몽돌·구조라 등 특색 있는 17개 해수욕장
- 원시림 방불케하는 산책로 지심도도 명소

거제는 경남도내에서 가장 많은 17개의 해수욕장을 보유하고 있어 '여름 해수욕의 천국'이라 불린다.

가장 이름이 알려진 학동 흑진주 몽돌해수욕장은 1.2㎞에 달하는 해변이 아기자기한 몽돌로 이뤄져 있어 독특한 풍경을 자랑한다. 파도를 따라 구르는 이곳의 몽돌 소리는 '한국의 아름다운 소리 100선'에 뽑히기도 했다. 올해부터는 해수욕장 앞 2만8170㎡ 부지에 야영장을 운영해 캠핑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모래해수욕장으로는 구조라해수욕장과 와현해수욕장이 유명하다. 두 곳 모두 모래가 부드럽고 완만한 데다 수온도 적당하다. 안으로 움푹 파인 내륙형 해안지대라 바다는 호수처럼 잔잔하다. 이곳에서 유람선을 타면 외도·해금강 등을 관광할 수 있다.

남해안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외도 보타니아는 이국적 풍광의 해상공원으로 전국에 이름나 있다. 너울성 파도로 연간 100일가량은 관광이 어렵지만 외도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비너스가든, 조각공원, 천국의 계단 등 구석구석이 볼거리로 가득하다. 현재 너울성 파도 접근을 막는 방파제 공사가 한창으로, 내년부터는 연중 관광이 가능할 전망이다.

해금강은 말 그대로 '바다의 금강산'이다. 명승 2호로 지정되어 있다. 유람선 위에서 선상 관광이 가능하다. 촛대바위, 십자동굴 등 다양한 볼거리는 물론 유람선 선장의 껄쭉한 입담은 또 다른 즐길거리다.

장승포항에서 뱃길로 20여 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지심도는 해안선과 원시림을 방불케 하는 숲길을 걷는 산책로가 일품이라 연중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

'바람의 언덕'은 남부면 갈곶리 도장포마을의 북쪽에 자리 잡은 명소다. 바다 전망이 빼어나 드라마·예능 프로그램에 잇따라 소개되면서 유명해졌다.

동부면 노자산 자락에 위치한 거제자연휴양림은 울창한 숲과 계곡이 여름의 무더위를 잊게 한다. 계곡이 깊어 여름이면 골짜기에 부는 바람이 에어컨 바람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상쾌하다. 콘도, 방갈로, 야영 텐트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가족 단위로 휴식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해발 559m의 노자산 정상 전망대에서는 거제 전역이 한눈에 들어온다.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크고 작은 섬들과 현해탄을 넘어 대마도를 바라보고 있으면 가슴까지 탁 트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