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거창국제연극제의 공연 모습. 이 연극제는 이제 거창군의 새로운 볼거리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

- 수승대 관광지, 한 폭 산수화 같은 풍광 자랑
- 월성계곡, 아름다운 산세에 '하늘마을' 불려
- 금원산휴양림, 산림욕에 마애삼존불 구경도

북부 경남의 중심 도시인 거창군은 '선비의 고장'이라고 불린다. 훌륭한 유학자가 수없이 배출됐다.

거창군은 여름 휴양지로도 손색이 없다. 풍광이 수려하고 물이 맑아 가족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기 딱 좋다. 곳곳에서 야외수영장과 물썰매장이 운영된다. 매년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20일 동안에는 거창국제연극제가 펼쳐진다. 낮에는 시원한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밤에는 연극을 통해 문화·예술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이 축제는 최고의 여름철 바캉스 상품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친구에겐 우정을, 연인에겐 사랑을, 가족에겐 화목을 느껴볼 수 있는 최상의 장소다.

거창 제일의 명소인 수승대. 거창군 제공

거창읍에서 15㎞쯤 달리면 한 폭의 산수화 같은 수승대관광지를 만날 수 있다. 삼국시대 때 백제와 신라가 대립할 무렵, 백제에서 신라로 가는 사신을 전별하던 곳이다. 처음에는 돌아오지 못할 것을 근심하였다 해서 근심 수(愁), 보낼 송(送) 자를 써서 '수송대(愁送臺)'라 했다.

그 뒤 1543년에 퇴계 이황 선생이 안의현 삼동을 유람차 왔다가 마리면 영승리에 머물던 중 그 내력을 듣고 이름이 아름답지 못하다며 음이 같은 '수승대(搜勝臺)'라 고칠 것을 권하는 사율시(四律詩)를 보냈다.

이에 이곳에 서원을 짓고 후학을 가르치던 요수 신권 선생이 거북바위 옆면에 이름을 새김으로써 현재에 이르렀다.

월성계곡은 덕유산 가야산 지리산 등 3대 국립공원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거창에서도 지대가 높고 산세가 아름다워 하늘마을로 통한다. 북상면 월성계곡을 찾을 때는 여유를 갖고 북상 13경(용암정, 행기숲, 갈계숲, 강선대, 분설담, 장군바위, 내계폭포, 사선대, 빙기실계곡, 마학동계곡, 송계사계곡, 수리덤)을 둘러보는 것이 좋다.

금원산자연휴양림은 해발 1353m의 금원산에 있다. 숲이 울창하고 물과 공기가 맑아 산림욕을 하기에는 아주 적합하다.

계곡과 폭포 등 산악 경관도 빼어나 사시사철 등산객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국내 단일바위로 가장 큰 문바위, '가섭사'라는 절이 있었던 바위굴 암벽의 마애삼존불상(보물 530호)도 괜찮은 볼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