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포성심병원은 전문화와 특성화 전략으로 북구민의 건강지킴이로 성장한 지역대표 병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은 구포성심병원 전경.

- 지방 중소병원으로는 드물게
- 다양한 전문 진료센터 운영
- 내과·정형외과 우수성 정평
- 최신 최첨단 의료장비 구축
- 심장혈관센터는 24시간 운영

우리 선조는 '기둥을 잘 세워야 튼튼한 집을 지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기둥에 쓰일 나무를 고르는 일에서부터 기둥을 받쳐주는 주춧돌 하나까지 온갖 심혈을 기울이며 작업을 했다. 이렇게 지어진 한옥은 수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후손에게 훌륭한 본보기가 되고 있다. 수백 년 된 한옥 전체를 튼튼히 받쳐주는 기둥처럼 사람의 마음에도 올곧은 기둥이 필요하다. 기둥이 약하면 바람에 쉽게 쓰러지듯 모든 일에 바른 생각, 바른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구포성심병원은 이런 자세로 1983년 개원 이후 29년간 한 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북구민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해온 지역 대표병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든든한 북구의 건강지킴이

구포성심병원이 자랑하는 심장혈관센터.

구포성심병원은 과감한 투자와 서비스 강화로 지역거점 병원으로서 입지를 구축했다. 특히 지방 중소병원으로서는 드물게 전문화와 특성화 전략을 추진, 심장혈관센터 관절센터 소화기센터 종합건강검진센터 등 특수 전문진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진료 과목별로 30개가 넘는 다양한 클리닉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인공관절 클리닉은 관절염의 증상에 따라 관절내시경 시술과 인공관절 수술 등을 단계별로 치료할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진료 과목은 내과 정형외과 비뇨기과 영상의학과 신경과 흉부외과 등 8개다. 그 중에서도 내과와 정형외과는 구포성심병원을 대표하는 진료과목이다. 개원 이후 이 두 과를 바탕으로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문의 경우 24명 가운데 9명이 내과 전문의이다. 내과 분야도 내분비대사내과 순환기내과 소화기내과 등으로 세분화해 체계적인 협진을 실시하고 있다. 내과를 특화하는 경우는 웬만한 중소병원에선 꿈도 못 꾼다.

■'24시간 심장 지킴이' 자부

심혈관질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돕는 심혈관 조영 장치.

관상동맥질환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1분 1초가 생명과 직결된다. 대다수 환자는 가슴 통증이 느껴지면 대형 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한다. 하지만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이 사고 발생 지점에서 멀리 있다면 가까운 심장혈관센터 가동 병원을 찾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하지만 북구 일대 주민들은 구포성심병원의 심장혈관센터가 들어서기 전에는 응급상황 발생 때 대처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구포성심병원 박홍근 원장은 북구 최초로 심장혈관센터를 2007년 5월 개소했다. 심장내과 전문의 3명과 스텝들이 24시간 응급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의료 소외 지역으로 분류되는 강서구, 경남 김해시 양산시 일대에도 심혈관 질환의 치료가 가능해졌다. 이런 공을 인정받아 지난해 7월엔 대한심장학회로부터 심혈관중재시술 인증기관으로 지정됐다.

■최첨단 의료장비 구비

구포성심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진료 수속을 하고 있다.

이 병원 심장혈관센터는 심혈관 조영 장치를 자랑한다. 심혈관 조영 장치는 정확도 높은 관상동맥조영술을 위해 지난 4월 독일 지멘스 사로부터 도입한 장비다.

관상동맥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제공해 줘 생명의 혈관이라고 불린다. 심장의 좌측에 두 가닥, 우측에 한 가닥으로 심장 전체를 에워싸고 있어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심근경색이나 협심증을 피할 수 없다. 심장 근육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으면 근육이 죽게 되고, 심장이 제 기능을 못한다.

이 병원은 이런 관상동맥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으로 관상동맥중재술을 시행하고 있다. 관상동맥의 협착부위에 스텐트라고 불리는 그물망을 사용해 혈관을 넓히는 시술이 관상동맥중재술이며, 시술 전 가느다란 관을 삽입하고 조영제를 투여해서 관상동맥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는 게 관상동맥조영술이다.

관상동맥조영술은 실시간으로 관상동맥의 협착을 재개통하여 심근경색 등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시술이며, 심혈관 조영장치는 이 시술을 위해 도입한 최첨단 장비다. 심혈관 조영장치는 완벽한 디지털을 구현해 시술의 정확성과 성공률을 극대화한 장비로 평가받고 있다. 미세한 혈관의 협착도 정확하게 진단해 재개통한다.

이 병원 심장혈관센터가 자랑하는 또다른 첨단 장비는 심장혈관 초음파 장비다. 관상동맥 내 직접 초음파기를 삽입하여 병변을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하여 시술의 정확도를 높여준다.


# '찾아가는 무료검진' 지역민 사랑 한몸에

- 의학용어 쉽게 설명해주는 등 '환자와의 소통'에 경영 최우선

구포성심병원 간호사들이 '찾아가는 건강교실'에 참가한 지역주민에게 무료 검진을 하고 있다.

구포성심병원은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와 '환자와의 소통'을 경영 모토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의 다양한 곳과 사람을 찾아가는 건강교실을 개최하고 있다. 지역 주민이 올바른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건강을 증진하도록 하는 맞춤형 건강 교실이다.

전문의가 다양한 질환을 주제로 직접 진행을 하고 강좌 후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며 혈당이나 콜레스테롤 등 무료 검진을 해주고 있어 지역민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부산교통공사와 함께 우천 때 주민에게 무료로 우산을 빌려주는 '양심우산' 행사도 하고 있다.

구포성심병원 캐치프레이즈 배지. 병원 직원들은 환자와의 '소통'을 강화한다는 취지에서 가슴에 이 배지를 달고 근무한다.

또 구포성심병원은 문턱 없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환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병원에 들어서면 직원의 이름표 위에 파란색 배지가 달려 있다. 배지에는 '눈과 귀와 마음을 여는 병원'이라는 문구가 새겨 있다. 이 문구는 올해 구포성심병원의 캐치프레이즈다. '따뜻한 병원을 위해 눈을 열고, 행복한 병원을 위해 귀를 열고, 즐거운 병원을 위해 마음을 열자'라는 뜻이 담겨 있다. 지난해 캐치프레이즈는 '설명을 더 잘해주는 병원'이었다.

구포성심병원 직원들은 매일 아침 캐치프레이즈를 외치며 마음을 다잡는다. 매달 친절한 직원을 뽑아 포상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펼치고 있다. 의료진 역시 딱딱한 의학용어를 쉽게 풀어 설명하는 등 환자 중심의 병원을 만들기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한다.

구포성심병원은 이러한 노력이 지역민과 환자 간의 깊은 신뢰로 이어져 지역 거점 병원으로 거듭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 심장혈관질환 자가진단법

- 걷다가 호흡곤란·가슴 쥐어짜는 듯 아플 땐 빨리 병원 찾아야

심장혈관질환은 절대로 안일하게 대처해서는 안 된다. 방치하면 자칫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이유 없이 처지고 자주 붓는다면 한 번쯤 의심을 해 봐야 한다. 만약에 자가진단을 통해 증상이 하나라도 나타나면 즉시 심장혈관센터 전문의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병은 예방이 최선이고 발병이 된다면 신속한 조치가 이어져야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가진단법

▶호흡 곤란= 안정된 상태에서 길을 걷다가 호흡곤란을 느낄 때

▶흉부 답답= 가슴 부위에서 답답한 증상이 나타날 때

▶심계항진= 어지러움을 동반하면서 심장 박동의 변동이 심할 때

▶흉통= 가슴 중앙부가 쥐어짜는 듯이 아프거나 압박감이 있을 때

▶무력감= 쉽게 피로를 느끼며 아침보다 활동하는 시간에 이런 증상이 더욱 심할 때

▶부종= 주로 팔, 다리 또는 전신적으로 몸이 붓는 부종이 나타날 때

▶기타= 고혈압 당뇨병 치료 병력 및 가족력, 과도한 스트레스 및 흡연력, 비만 운동부족, 휴식 때 가슴 통증

도움말=구포성심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