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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시린 어깨, 그냥 뒀다간 '후회 막심'

겨울철 어깨 질환

  •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
  •  |   입력 : 2011-11-28 19:14:13
  •  |   본지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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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통증을 불러 오는 각종 어깨 질환 증상은 요즘 같은 환절기에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어깨가 불편하다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 오십견

- 초기에는 운동 대신 휴식을

# 회전근개질환

- 외상·염증 등 원인 다양

# 충돌증후군

- 뼈가 점점 가시처럼 돌출

# 석회화 건염

- 원인 불명확… 통증 심해

# 견관절 탈구

- 연골 구조물 파열 동반돼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던 프로야구 투수가 은퇴할 나이가 아님에도 어느 순간 선수생명이 끝나는 수가 종종 있다. 오랜 세월동안 반복적으로 던지는 동작을 하다 보니 어깨나 팔목에 무리가 와 더 이상 지탱할 수가 없게 된 것이 대부분 중도 하차의 이유다. 물론 일반인들이야 프로야구 선수와 같은 사례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신체에 노화가 오거나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 어깨 부위에 질환이 생기는 경우는 허다하다. 요즘처럼 가을에서 초겨울로 접어드는 환절기에는 특히 두드러지게 증상이 나타난다. 몸 근육이 경직되고 관절이 굳어지는 까닭이다.

인체 부위 가운데 어깨 관절은 회전반경이 크고 운동 범위가 넓다. 그런만큼 손상이 오기도 쉽다. 어깨 통증은 별다른 외상을 입지 않아도 종종 발생한다. 경험자들은 '시리다'라는 단어로 통증을 표시한다.

어깨 통증 가운데 비교적 널리 알려진 것은 오십견이다. 그렇지만 회전근개 질환, 석회화 건염, 견관절 재발성 탈구 등도 환자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환들이다. 환절기에 이같은 어깨 이상이 온다면 빠른 시일내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통증을 무릅쓰고 억지로 운동을 한다거나 마냥 참고 견디면 상태 악화를 피할 수 없게 된다.

오십견은 뚜렷한 이유가 없는데도 어깨가 아프고 팔을 들기가 어려우며, 팔을 뒤로 젖히면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상태를 일컫는다. 누워 있을 때 통증과 불편함이 더 심해지지는 야간통으로 인해 수면장애가 오기도 한다. 주로 50대에 접어들면서 자주 나타나 이런 병명이 붙었지만 요즘에는 30~40대도 이 질환으로 많은 고통을 겪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더 정확한 표현으로 동결견, 또는 유착성 관절낭염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발생 원인은 다양하다. 어깨 주위 힘줄의 염증이나 손상, 관절염, 어깨 주변 뼈의 골절을 비롯해 노화에 따른 어깨 관절 주위 연부 조직 및 힘줄의 퇴행성 변화 등이 있다.

오십견은 흔히 알고 있듯이 완치가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치료 기간이 길고 쉽게 낫기 힘든 것은 사실이나 꾸준한 스트레칭과 충분한 관절운동, 적절한 통증 치료 등이 이뤄지면 효과적으로 질환을 다스릴 수 있다. 통증을 유발하는 초기에는 운동 대신 일정 기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그 이후에는 추 운동, 손가락으로 벽 걸어 오르기, 도르래 운동 등 수동적 관절운동을 하는 것이 효과가 있다. 특히 이런 운동은 따뜻한 물로 찜질을 한 뒤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횟수는 하루 6회 정도가 적당하다.

회전근개 질환은 오십견과 함께 성인의 어깨에 통증을 가져오는 주된 요인이다. 회전근개란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이라는 네 개의 근육으로 형성된 구조물을 말하는데 팔의 회전 운동이나 위팔뼈가 견갑골의 중심에 잘 위치하도록 하는 기능을 한다. 어떤 이유에서든 이 부위에 이상이 온다면 당연히 통증이 동반된다. 퇴행성 변화, 외상, 선천적 이상 및 발육부전, 견관절 불안정성, 신경 기능 이상, 염증성 질환 등이 원인으로 짐작되지만 딱히 한 두가지를 꼽기란 어렵다.

검사를 위해서는 관절 조영술, 초음파 검사, MRI 등이 사용된다. 치료는 환자의 나이, 직업, 필요한 기능 정도, 파열의 크기, 통증의 강약 등을 감안해 시행된다. 파열을 동반하지 않은 회전근개 질환과 부분층 파열은 비수술적 치료가 원칙이다.

반면 상당 기간 비수술적인 방법을 사용했음에도 증상의 호전이 없거나 오히려 악화된다면 이 때는 개방적 술식과 관절내시경하 술식 등 수술이 권해진다. 최근에는 대개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이 진행된다. 흉터가 적고 재활이 빠르며 수술 후 통증이 심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어서다.

충돌증후군은 팔을 위로 들거나 뒤로 돌릴 때 견봉(날개뼈라 불리는 등뒤의 견갑골에서 외측으로 돌기가 돌아나와 쇄골의 외측 끝단과 만나는 지점)이라는 부위가 위팔뼈의 극상건이 부착되는 곳과 마주치는 경우를 말한다.

상태가 심해지면 견봉의 아래부위가 자극을 받아 뼈가 가시처럼 점차 돌출하게 되고 더 나아가 회전건개의 건염이나 파열로 진행되기도 한다. 보존적 치료가 우선 권장되지만 효과가 없다면 수술적 치료가 고려된다.

석회화 건염은 건(腱) 조직에 석회가 침착되는 바람에 통증이 찾아오는 경우로 견관절 부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통증이 아주 심한 것이 특징이며 이 때문에 팔 움직임을 꺼려 관절 운동이 심하게 제한을 받게 된다. 다행인 것은 대부분 수술을 하지 않고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는 점이다. 진통제와 소염제로 통증을 조절하고 어깨 관절에 스테로이드 제제를 주입하거나 체외충격파 치료기를 사용하면 효과가 있다. 수술 때는 관절내시경 사용이 일반적이다.

견관절 탈구는 근육이나 관절이 굳은 상태에서 과도한 회전 운동력이 가해지면서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때는 어깨의 안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관절와순이라는 연골 구조물의 파열이 동반되는 수가 많다. 외상성 탈구의 경우라면 수술치료가 유용하다. 반면 비외상성 탈구라면 재활 치료로도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도움말=박재근 부산센텀병원 견관절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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