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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KCC 허훈이 지난 2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
- 6연승 1위 삼성, 다크호스 부상
- 김상식표 ‘원팀 농구’로 대반전
- KCC는 부상·실책 등 겹쳐 부진
- 24일 소노전서 연패 탈출 사활
프로농구 ‘만년 꼴찌’ 서울 삼성과 ‘디펜딩 챔피언’ 부산 KCC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시즌 초반이지만 삼성은 개막 6연승으로 단독 선두에 오른 반면, KCC는 4연패에 빠져 정규리그 최하위로 떨어졌다.
2026-2027 KCC 프로농구가 지난 3일 개막한 이후 선두권과 하위권에 있는 팀이 지난해와 사뭇 달라졌다. 무엇보다 삼성의 가파른 상승세가 눈에 띈다. 삼성은 2021-2022시즌부터 다섯 시즌 연속 리그 최하위(10위)에 머무르며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해 ‘만년 꼴찌’라는 타이틀까지 얻었다. 하지만 지난 4일 수원 KT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1일 KCC까지 꺾으며 단독 1위(6승 무패)를 지켰다. 삼성은 2003-2004시즌 이후 23년 만에 구단 최다 개막 6연승 타이 기록을 작성했으며, 24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구단 최다 개막 연승을 노린다.
삼성의 상승세 배경에는 김상식 감독이 추구하는 ‘원팀 농구’가 자리하고 있다. 2022-2023시즌 안양 KGC(현 안양 정관장)를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던 김 감독은 올 시즌 삼성 지휘봉을 잡은 뒤 선수단에 ‘상호 존중’과 ‘원칙’을 강조하며 팀의 결속력을 다졌다. 삼성은 이를 바탕으로 우승 후보 원주 DB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창원 LG까지 꺾으며 이번 시즌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김 감독은 “점수 차가 벌어지고 따라가는 과정에서 선수끼리 모여 대화하고, 제가 놓쳤던 부분을 오히려 말해주는 모습들을 보면서 팀이 달라졌다는 것을 확실히 느낀다”며 “이렇게 똘똘 뭉치는 것을 우리만의 팀 문화로 만들고자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팀인 KCC는 지난 2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86-97로 패하며 리그 최하위인 10위(2승 5패)로 떨어졌다. KCC는 4연패 기간 동안 주장 허웅이 골반 통증, 이호현이 코뼈 골절 부상으로 두 차례씩 전열에서 이탈했다. 가드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허훈이 고군분투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승부처마다 반복된 턴오버(실책)도 KCC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 21일 삼성전에서는 허웅이 복귀해 11득점을 올렸으나 팀은 10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특히 승부처에서 턴오버를 남발해 추격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장면이 속출했고, 팀은 끝내 패배했다.
KCC는 경기당 평균 12.3개의 턴오버(22일 기준)를 기록하며 리그 최다 실책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KCC가 반등하려면 잦은 실책을 줄이고 경기 운영의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관건으로 보인다. KCC는 24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리는 고양 소노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패 탈출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