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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 물 건너간 롯데, 개인 타이틀도 위태

레이예스, 이달 타율 0.154 부진

  • 박혜원 기자 phw000713@kookje.co.kr
  •  |   입력 : 2026-09-13 19:50:48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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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레이예스(왼쪽), 황성빈
- 김태형 “당분간 2번 타자로 기용”
- 도루 1위 황성빈, 턱밑 추격 허용

롯데 자이언츠의 ‘가을 야구’ 진출이 사실상 물 건너간 가운데 선전하던 선수들의 개인 타이틀도 위태로워졌다. 3년 연속 안타왕을 노리는 롯데의 빅터 레이예스가 이달 들어 타격 부진에 빠진 데다, 생애 첫 도루왕을 꿈꾸는 황성빈의 생산력도 현저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롯데에서 ‘꾸준함’의 대명사로 꼽히는 레이예스가 이달 들어 주춤하고 있다. 지난 11, 12일 두 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직전 8경기 동안 30타수 3안타에 그치며 타격감이 현저히 떨어졌다. 레이예스는 이달 10경기 동안 타율 0.154 39타수 6안타(1홈런) 4타점 7삼진에 머물렀다. 지난달 기록(타율 0.435 62타수 27안타(1홈런) 14타점 4삼진)과 비교하면 하락세가 뚜렷하다.

레이예스는 올해 팀의 부진에도 꾸준히 안타를 생산했고, 안타 169개로 해당 부문 1위를 지켰다. 13일 기준 레이예스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346 489타수 169안타(15홈런) 8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09이다. 하지만 최근 부진으로 2위 최원준(kt wiz·168개)에 1개 차까지 추격당했다.

또 지난달까지 타율 부문 1위를 달렸지만 최근 그 자리를 구자욱(삼성 라이온즈·0.363)에게 내줬다.

롯데 김태형 감독도 레이예스의 부진을 걱정하고 있다. 김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정타가 나오지 않는 것을 비롯해 타구의 질 자체가 좋지 않다. 당분간 2번 타자로 기용할 계획”이라며 “타격 사이클이 떨어진 것도 있는 것 같고, 유인구에 배트가 나오는 등 급한 마음을 가지고 타석에 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도루왕을 향해 질주하던 황성빈도 흐름이 꺾였다. 황성빈은 지난 6월까지 30도루에 성공하는 등 올 시즌 도루 1위(43개)에 올랐다. 특히 6월에는 도루 19개를 기록하며 독주 체제를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7, 8월 각각 도루 4개씩만 성공하며 눈에 띄게 페이스가 떨어졌다. 결국 박민우(NC 다이노스·42개)가 황성빈의 기록 턱밑까지 따라온 상태다. 황성빈의 타율은 2할대이지만 최근 10경기에서는 3할대로 좋아지면서 출루 기회가 늘어 이를 얼마나 도루와 연결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프로야구 순위 7~10위에 이름을 올린 한화 이글스, SSG 랜더스, 롯데, 키움 히어로즈는 사실상 포스트시즌(PS) 진출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키움은 지난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패하면서 PS 탈락을 확정 지었다.

또 야구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는 사이트 ‘KBO PS Odds’에 따르면 롯데와 SSG의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은 0.1%도 되지 않는다. 지난해 2위 한화도 PS 진출 가능성이 0.1%에 불과해 가을야구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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