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25득점 10리바운드 맹활약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2027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승리하며 본선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지난달 31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7 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2라운드 2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85-72로 이겼다.
지난달 28일 레바논과의 FIBA 아시아 예선 2라운드 1차전에서 패배, F조 최하위(6위)로 떨어진 한국은 3위로 올라서며 본선 진출의 가능성을 높였다. 2라운드는 12개 국가가 2개의 조로 나뉘어 경쟁하며 조 1~3위 팀과 4위 팀 중 성적이 좋은 국가가 본선에 진출한다.
한국은 내·외곽 가리지 않고 활약한 이현중(무소속)을 앞세워 19-16으로 근소하게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 돌입하자 유기상(창원 LG)이 외곽슛, 장재석(부산 KCC)과 여준석(시애틀대)이 골밑슛을 넣어 점수를 쌓았고,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의 파울로 자유투 기회를 얻어 두 자릿수 점수 차까지 달아났다.
한국은 3쿼터에도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현중과 안영준(서울 SK)이 맹렬하게 공격했고, 여준석도 두 차례 덩크슛을 넣으며 힘을 보탰다. 4쿼터 초반에는 파울 트러블에 걸린 장재석과 이승현(울산 현대모비스)이 코트에 나서지 못해 잠시 주춤했지만, 경기 종료 32초를 남기고 이현중이 자유투 연달아 성공시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이현중이 25득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여준석이 18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거들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모하메드 알수와일렘이 31득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 앞에 좌절했다.
이로써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통산 전적에서 7전 전승을 기록했다. 또 최근 일본과의 두 차례 원정평가전에서 전패하고 레바논전까지 패했던 마줄스호는 3연패를 끊으며 체면을 차렸다.
하지만 마줄스호의 앞날이 밝지만은 않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같은 조 중 최약체로 꼽혔고, FIBA 랭킹도 한국(57위)보다 8계단 낮은 65위이기에 남은 국제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마줄스호는 오는 4일과 6일 한국에서 필리핀과 평가전을 치른 뒤 10일부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돌입한다. 남은 2027 FIBA 아시아 예선 2라운드 경기는 오는 11월 진행된다.
이날 승리를 이끈 이현중은 경기가 끝난 뒤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감독님과 선수 모두 냉정하게 경기해야 할 것 같다”며 “공격이 단조롭고 아직 일대일 수비가 많이 부족하다. 우리가 모두 풀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