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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베네수엘라, 미국과 ‘마두로 더비’

2026 WBC 결승팀 확정

  • 박혜원 기자 phw000713@kookje.co.kr
  •  |   입력 : 2026-03-17 19:27:50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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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강전 이탈리아에 4-2 역전승
- 불펜 투수 3이닝 삼자범퇴 견인
- 정치적 갈등 첨예…복수전 예고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 베네수엘라와 미국이 진출했다. 디펜딩 챔피언 일본과 돌풍을 일으킨 이탈리아를 제압한 베네수엘라는 자국의 대통령을 축출한 미국과 맞붙는 운명에 놓였다.
17일(한국시간) 베네수엘라 대표팀이 미국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전에서 이탈리아를 꺾은 뒤 기뻐하고 있다. 이날 베네수엘라는 이탈리아를 4-2로 누르고 사상 처음으로 WBC 결승에 진출했다. AP 연합뉴스
베네수엘라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WBC 4강전(준결승)에서 이탈리아를 4-2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베네수엘라는 사상 처음으로 WBC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베네수엘라는 지난 15일 8강(준준결승)에서 막강 타선을 앞세워 우승 후보였던 ‘디펜딩 챔피언’ 일본을 제압했고, 기세를 몰아 조별리그에서 미국에 일격을 가한 대이변의 주인공 이탈리아마저 눌렀다.

이날 경기에서 선취점은 이탈리아가 먼저 냈다. 2회 말 1사 1루에서 베네수엘라 선발 투수 케이데르 몬테로(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제구 난조로 세 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해 밀어내기 1점을 허용했다. 이어 등판한 리카르도 산체스(나베간테스 델 마가야네스)가 땅볼로 1점을 더 줘 이탈리아가 2-0으로 앞섰다.

베네수엘라는 4회초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신내시티 레즈)가 좌중간 솔로포를 터뜨려 1점을 만회했다. 역전 기회는 7회 2아웃 상황에 찾아왔다. 잭슨 슈리오(밀워키 브루어스)가 중전 안타를 쳐 1루에 있던 주자를 3루로 보냈고 2사 1, 3루에서 등장한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유격수 쪽 깊숙한 내야 안타로 2-2 상황을 만들며 승부의 추를 맞췄다.

경기 원점에서 베네수엘라의 마이켈 가르시아(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역전 좌전 적시타를, 루이스 아라에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쐐기 중전 적시타를 연속으로 터트려 점수는 4-2로 달아났다. 이후 베네수엘라 3명의 불펜 투수는 탈삼진 5개를 합작하며 3이닝을 모두 삼자범퇴로 틀어막아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베네수엘라는 18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제압한 미국과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이번 결승전에서 양국의 응원 열기는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지난 1월 군사 작전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이래로 두 나라의 갈등이 첨예하기 때문이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마두로 정권 장악 이후 베네수엘라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 장담했지만 현재 베네수엘라의 경제는 극도로 악화해 있어 미국을 향한 부정적인 여론이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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