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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약속의 8강 이끈 ‘K-불방망이들’

문보경, 호주전 3안타1홈런 절정

이정후, 9회 슈퍼캐치 실점 막아

김도영, 매경기 ‘특급 리드오프’

황금타선 맹활약 예선 일등공신

  • 박혜원 기자 phw000713@kookje.co.kr
  •  |   입력 : 2026-03-10 18:32:54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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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진출의 기적을 쓴 한국 야구 대표팀의 가장 큰 무기는 ‘뜨거운 타선’이었다. 타선의 중심이었던 문보경(LG 트윈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도영(KIA 타이거즈)은 이번 예선전의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2026 WBC 조별리그에서 불방망이를 선보이며 17년 만에 8강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그간 국제 대회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해 ‘우물 안 개구리’라는 비판을 받았던 한국 야구의 수모를 조금이나마 덜어냈다.

WBC 8강 진출 주역은 단연 문보경이다. 문보경은 지난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치른 호주와의 최종전에서 3타석 연속 맹타를 휘둘러 5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문보경은 2회 초 라클란 웰스를 상대로 쏘아 올린 2점 홈런을 시작으로 3회 초 외야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 5회 초 왼쪽 펜스에 맞는 적시타를 때려내 점수를 쌓아 올렸다. 또 문보경은 지난 5일 체코전에서 만루홈런을 포함한 5타점, 일본전(7일)에서 2타점 2루타, 대만전(8일)에서도 1타점 적시타, 호주전(9일) 4타점까지 추가해 대회 최다 타점(11점)을 기록했다. 조별리그에서만 타율 0.538 2홈런 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779라는 성적을 거둔 문보경은 홈런을 친 후 더그아웃에서 “할 수 있다!”를 수없이 외치며 동료들을 격려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찬 이정후는 팀을 든든하게 받쳐줬다. 최종전인 호주와의 경기에선 3회 초 적시 2루타로 힘을 보탰고, 9회 말에는 안타성 타구를 두 번째 아웃 카운트로 잡는 환상적인 슬라이딩 캐치도 연출했다. 추가 실점이 3실점으로 이어질 경우 조별리그 탈락과 직결되는 만큼 중요한 수비였다.

또 이정후는 체코전에서 4타수 2안타, 일본전에서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꾸준히 활약했다.

김도영은 매 경기 선두 타자(리드오프)의 역할을 착실히 해냈다. 경기 초반 분위기를 주도하는 리드오프 특성을 고려해 선구안과 타격 능력이 좋은 선수를 1번에 배치한다. 호주전 9회 말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볼넷을 골라 출루해 팀의 7번째 득점에 힘을 보탰다. 또 같은 경기 6회 초 5-1로 8강 진출까지 1득점이 필요할 때 1타점 적시타를 때려 팀을 승리의 발판 위에 올렸다.

체코전 당시 무안타에 그쳤던 김도영은 일본전부터 안타를 기록하며 예열했다. 이후 대만과의 경기에서 6회 말 몸쪽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고, 8회 말 동점 적시타를 기록해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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