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력전에도 승부치기 역전패
- 전날 일본전서도 져 1승 2패
- 호주와 최종전… 손주영 선발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분수령으로 꼽힌 대만과의 경기에서 연장 끝에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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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3차전 한국과 대만의 연장전에서 10회 말 1사 3루 김혜성의 타구 때 3루 주자 김주원이 홈에서 태그아웃되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 야구 대표팀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C조 조별리그 3차전 대만과의 경기에서 4-5로 졌다. 이날 류지현 감독은 류현진(한화 이글스), 곽빈(두산 베어스),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마이너리그), 고우석(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마이너리그), 노경은(SSG 랜더스)을 잇달아 마운드에 올려 총력전을 벌였다. 애초 한국은 C조 1위가 유력한 일본보다 2위 경쟁 상대인 대만전에 전력을 집중하는 전략을 세웠고, 특히 전날 일본전에서 6-8로 패해 남은 경기 모두 이겨야 안전하게 8강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류지현 감독은 선발투수로 류현진을 앞세웠다. 이날 경기의 승패가 8강 진출에 직결되는 만큼 공식 평가전에서 베테랑의 노련함을 자랑했던 류현진의 어깨에 기대기로 한 것이다. 타순은 김도영(KIA 타이거즈·3루수)-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좌익수)-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중견수)-안현민(kt wiz·우익수)-문보경(LG 트윈스·지명타자)-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1루수)-김주원(NC 다이노스·유격수)-박동원(LG·포수)-김혜성(LA 다저스·2루수)으로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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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후 이정후가 김도영을 위로하는 모습. 연합뉴스 |
대만도 전력을 다했다. 대만은 호주, 일본과의 경기에서 모두 패해 한국전에서는 무조건 승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대만은 투수 구린루이양(닛폰햄 파이터스)이 선발로 나섰다.
1회 초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타자들을 요리하며 실점 없이 마무리했으나 2회 초 선두 타자 장위청(탬파베이 레이스)에게 1점 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3이닝 동안 공 50개를 던져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4회 초 곽빈이 등판해 5회까지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까지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대만에 끌려다닌 한국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5회 말 안현민의 선두 타자 볼넷을 시작으로 문보경이 안타를 기록해 무사 1, 3루를 만들었고, 위트컴의 희생타로 1득점을 만들어냈다. 대만은 곧바로 6회 초에 정쭝저(보스턴 레드삭스)의 솔로 홈런(1-2)으로 달아났지만 6회 말 김도영이 대만 두 번째 투수 린웨이언(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산하 마이너리그)의 초구를 받아쳐 역전 투런포(3-2)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7회 초 더닝이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마무리했으나 8회 초 스튜어트 페어차일드(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 2점 홈런(3-4)을 내줘 재역전 당했다. 8회 말 김도영이 2루타(4-4)를 쳐 동점을 만든 한국은 9회를 득점 없이 끝내 무사 2루에서 공격을 시작하는 연장 승부치기에 들어갔다. 한국은 무사 1, 3루에서 장쿤위(중신 브라더스)의 스퀴즈 번트로 결승점(4-5)을 내줬고, 10회 말 1사 3루의 동점 기회를 잡았으나 김혜성의 타구가 1루 땅볼로 잡히면서 홈으로 들어오던 김주원이 태그아웃돼 기회를 날렸다. 이날 김도영은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했으나 팀의 패배 앞에 좌절했다.
현재 1승 2패 성적표를 손에 든 한국 대표팀은 9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호주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마지막 조별리그 경기에는 손주영(LG)이 선발 투수로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