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 마크에 부끄럽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에도 8강에 오른 한국 대표팀 이민성 감독이 비장한 출사표를 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는 18일 0시 30분(한국시간) 사우디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홀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8강전을 치른다. 이민성호는 지난 13일 우즈베키스탄에 0-2로 완패하고도 레바논이 이란을 1-0으로 잡아준 덕에 조 2위(승점 4·1승 1무 1패)로 8강에 진출했다. 조별리그 내내 안일한 태도와 수비 불안 등 문제점을 드러낸 한국은 일단 토너먼트에 오른 만큼 남은 경기에서 발전된 경기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하지만 상대 호주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호주는 1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프린스 파이살 빈 파흐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만 두 골을 터뜨리며 이라크에 2-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조별리그 2승 1패(승점 6)를 기록한 호주는 같은 시간 태국과 0-0으로 비긴 중국(1승 2무·승점 5)을 제치고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한국은 호주와 U-23 대표팀 전적에서 9승 4무 3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국내에서 치른 두 차례 평가전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1무 1패(0-0 무, 0-2 패)를 기록했다. 이민성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호주는 조직력과 공수 균형이 좋으며 신체 조건도 좋은 팀이다”면서 “잘 준비해서 부끄럽지 않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회 8강 대진표도 완성됐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A조 1위 베트남은 B조 2위 아랍에미리트(UAE)와 맞붙고, D조 2위 중국은 C조 1위 우즈베키스탄과 만난다. B조 1위 일본은 A조 2위 요르단과 대결한다. 만약 한국이 8강에서 호주를 꺾는다면 일본-요르단전 승자와 4강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