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의 K리그1 우승을 이끈 이승우(사진)가 국내 선수 ‘연봉킹’에 올랐다. 대구 FC 세징야는 연봉 20억 원을 돌파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0일 ‘K리그 구단별 연봉 지출 현황’을 발표했다. 연봉은 기본급에 수당(출전 승리 공격포인트 기타)을 더한 실제 지급액을 기준으로 산출했다. 올 시즌 리그를 비롯해 코리아컵 아시아축구연맹(AFC) 클럽대항전 등에서 지급된 금액이 모두 포함됐으며, 군팀 김천 상무는 제외됐다.

이승우는 15억9000만 원으로 국내 선수 중 가장 높은 연봉을 받았다. 2위는 울산 HD 수비수 김영권(14억8000만 원)이 차지했고, 지난해 국내 선수 연봉 1위였던 울산 골키퍼 조현우(14억6000만 원)는 3위로 내려갔다.

외국인 선수 중에는 대구 세징야가 21억 원을 받아 K리그 전체 연봉 1위에 올랐다. FC 서울과 결별한 제시 린가드는 1위를 차지했던 지난해(18억2000만 원)보다 많은 19억5000만 원을 받았지만, 세징야에 밀려 전체 2위를 기록했다.

김천 상무를 제외한 K리그1 11개 구단이 2025시즌 지출한 연봉 총액은 1368억1306만6000원이다.

구단별 연봉 총액은 울산이 206억4858만4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전북이 201억4141만9000원, 대전이 199억3138만8000원, 서울이 153억135만2000원, 제주 유나이티드가 113억3392만7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안양은 70억9353만4000원으로 가장 적은 금액을 쓰고도 8위로 잔류에 성공했다.

K리그1 선수 1인당 평균 연봉은 3억1176만5000원이었다. 국내 선수 1인당 평균 연봉은 2억3781만8000원이고, 외국인 선수 1인당 평균 연봉은 8억3598만5000원이었다.

한편, K리그2 14개 구단의 연봉 총액은 729억6566만7000원이었다. 인천이 107억6012만3000원으로 유일하게 100억 원 이상을 썼다. 부산 아이파크는 45억5301만2000원으로 8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