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CC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하지만 주전 가드 허훈에 이어 주장 최준용까지 부상으로 빠져 이상민 감독의 머리가 복잡해졌다.

KCC는 1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86-68로 승리했다. KCC는 이번 시즌 2승 1패를 기록했다.

KCC는 허웅이 24점 5도움, 숀 롱이 17점 10리바운드로 쌍끌이 활약을 펼쳤다. 아시아쿼터로 합류한 나바로가12점 5리바운드로 승리를 뒷받침했다. 여기에 송교창(10점 9리바운드) 장재석(9점)까지 득점에 가세해 KCC는 무난하게 경기를 주도했다.

무엇보다 KCC는 높이 싸움에서도 승리해 리바운드에서 39-25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KCC는 2쿼터까지 허웅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9점, 숀 롱이 13점으로 득점을 주도해 46-31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 한때 이승현을 앞세운 현대모비스에 59-50으로 쫓겼지만 나바로가 3쿼터에만 8점을 집중시켜 팀의 리드를 지켰다. KCC는 4쿼터에서도 주도권을 뺏기지 않고 승리를 지켜냈다.

KCC는 승리를 거뒀지만 또다시 부상 악몽에 시달렸다. 허훈이 아직 정규리그에 나서지도 못한 상황에서 최준용까지 종아리 부상으로 빠졌다. KCC는 시즌 개막 전부터 슈퍼팀으로 불리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주전들이 부상으로 이탈해 비상이 걸렸다. KCC는 지난 시즌에도 슈퍼팀으로 경계의 대상이 됐지만 주전들이 부상으로 줄줄이 이탈해 정규리그 9위에 그치는 수모를 겪었다. 

부산 KCC 허웅이 11일 울천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슛을 던지고 있다.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