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홈런 두 방을 앞세워 탄탄한 마운드의 SSG를 두들기고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 웃었다.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과 SSG의 경기에서 3회 삼성 김영웅이 투런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준PO 1차전에서 SSG를 5-2로 제압했다. 역대 준PO 1차전 승리 팀이 PO에 진출할 확률은 68.8%에 달한다. 첫 승을 거둔 삼성은 10일 연승을 노린다.

경기 초반 삼성 타선은 거침없었다. 1회 선두 타자 이재현은 망설임 없이 초구를 들어 올렸다. 타구는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이재현이 포문을 열자 타선에 불이 붙었다. 3회 김영웅의 투런 홈런이 터졌다. 삼성은 5회까지 5-0으로 달아났다.

삼성 선발 최원태 호투도 빛났다. 최원태는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으며 실점 없이 2피안타 1사사구만 허용했다. 반면 SSG 선발 투수 화이트는 삼성 타자들의 공세에 2이닝 만에 무너졌다.

최원태가 내려가자 SSG의 반격이 시작됐다. SSG는 7회 고명준의 투런 홈런으로 2-5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8회 2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삼성은 마무리 김재윤이 마지막 이닝을 삼자범퇴로 정리하며 승리를 지켰다.

준PO 1차전이 벌어진 SSG랜더스필드는 2만2500명의 관중으로 꽉 찼다. 두 차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이어 포스트시즌 세 경기 모두 매진 행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