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상 첫 1200만 관중 가능성

한국프로야구가 2년 연속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최소 경기 1000만 관중 기록까지 달성해 한국프로야구의 최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3일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대구(키움-삼성·2만4000명) 창원(롯데-NC·1만7983명) 광주(LG-KIA·2만500명) 대전(SSG-한화·1만7000명) 경기가 매진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22일까지 998만7273명의 관중을 모은 KBO리그는 통산 두 번째이자 지난해(1088만7705명)에 이어 2년 연속 1000만 관중 입장 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최소 경기 1000만 관중 기록(587경기)도 깼다. 지난해는 9월 15일에, 671경기 만에 10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작년보다 날짜로는 23일, 경기 수로는 84경기 빨랐다.

올해 프로야구는 역대 최소 경기 500만(294경기) 600만(350경기) 700만(405경기) 800만(465경기) 900만(528경기) 관중 기록을 모두 깼고, 최소 경기 1000만 관중 기록까지 달성했다.

23일 현재 구단별로 보면 10개 구단 중 삼성(133만816명) LG(128만7002명) 롯데(126만7865명) 두산(120만3937명) 한화(101만1110) 5개 구단의 홈 관중이 100만 명 넘었다.

1982년 태동한 프로야구는 2011년 600만 관중, 2012년 700만 관중을 모았고, 2016년 8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사실상 무관중 경기로 바닥을 쳤지만 팬데믹이 물러나기 시작한 2022년 600만 관중을 모으면서 다시 인기를 끌었다. 현재 추세대로면 올해 사상 첫 1200만 관중까지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프로야구 인기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지난 시즌이 끝난 뒤 KBO는 팬 성향을 조사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인기 폭발의 키워드는 ‘여성’ 그리고 ‘MZ 세대’였다. 오프라인 전체 응답자의 64.3%는 프로야구 관심이 증가했다고 답했고, 20대 여성은 무려 77.9%가 관심이 늘었다고 했다.

야구계는 2년 연속 1000만 관중 돌파의 배경을 다양한 곳에서 찾는다. 자동 볼 판정시스템(ABS) 도입으로 ‘공정성’을 중시하는 MZ 세대의 마음을 얻었고, 올해 피치 클록까지 본격적으로 도입해 경기 시간도 줄였다.

또 물가 상승으로 다른 취미 활동 비용이 증가한 가운데, 야구장에서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3시간 이상 즐겁게 보내는 게 유행으로 자리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