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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나승엽 이젠 거포!…전민재 공백 메운 이호준

30일 키움 상대 10-9로 진땀승

나승엽, 투런포로 경기 뒤집어

선발 박세웅 5이닝 3실점 기록

롯데 리그 단독 4위 자리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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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승엽을 거포라고 불러도 결코 이상하지 않다. 이호준은 전민재 공백을 잊게 만들며 롯데 승리에 기여했다.

30일 서울 고척스타디움에서 열린 키움과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롯데 나승엽이 홈런을 친 후 타구를 응시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30일 서울 고척스타디움에서 열린 키움과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롯데가 10-9로 진땀승을 거뒀다. 롯데는 경기 중반부터 리드를 지켰지만 9회 들어 키움 뒷심에 하마터면 승리를 헌납할 뻔했다.

지난 29일 경기와 마찬가지로 선취점은 키움이 냈다. 키움은 2회 선두 타자 송성문 안타로 출루했다. 후속 타자 오선진이 희생 번트를 성공시켜 득점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변상권이 1타점 적시타를 치며 한 점을 앞서갔다.

30일 경기 초반 분위기는 키움으로 기우는 듯 보였다. 앞서 만루 찬스를 놓친 롯데의 아쉬움을 달랜 건 나승엽이었다. 선두 타자 레이예스가 1루에 나간 상황에서 나승엽은 우익수 뒤를 넘기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나승엽은 시즌 7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로써 나승엽은 지난달 22일 올 시즌 개막 후 5월이 오기도 전에 지난해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4회는 롯데 타선의 매서운 응집력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나승엽 이후 빠르게 아웃 카운트가 올라가며 이닝이 끝나는 듯 보였다. 롯데 타선은 무서운 집중력으로 추가점을 뽑아냈다. 롯데는 다섯 점을 보태며 7-1로 경기를 뒤집었다. 기회를 잡으면 놓치지 않고 빅이닝을 만들어내는 롯데 타선은 키움 선발 투수를 무너뜨리며 4회를 마쳤다.

30일 서울 고척스타디움에서 열린 키움과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등판한 롯데 선발 박세웅이 마운드에서 모자를 매만지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선발 박세웅은 경기 초반부터 흔들리는 모습이 잦았다. 1회를 삼자범퇴로 지워냈지만 3회 들어 위기를 맞았다. 박세웅은 키움 이용규와 풀 카운트 승부 끝에 안타를 내줬다. 카디네스는 몸에 맞는 공으로, 송성문은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맞았다.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지만 ‘안경 에이스’ 다움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5회에도 박세웅은 휘청였다. 키움 선투 타자 이용규를 번트로 1루로 내보냈다. 3루수 손호영 실책으로 이용규가 홈을 밟자 박세웅은 더욱 흔들렸다. 결국 키움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점수 차이를 넉 점까지 좁혔다. 박세웅은 5회까지만 책임진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박세웅은 6피안타(0피홈런) 2볼넷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93개였다.

30일 서울 고척스타디움에서 열린 키움과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이호준이 안타를 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경기 중반 분위기가 키움에 넘어가려는 찰나 롯데 타선은 6회 두 점을 더 달아나며 승기를 지켰다. 전민재 빈자리를 대신한 이호준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호준은 3회 1루타를 시작으로 4회 2루타 6회 3루타까지 치며 대활약했다. 이날 이호준은 4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리며 전민재 공백을 잊게 했다.

경기 중반 승기가 롯데로 완전히 쏠릴 듯 하자 키움은 다시 제동을 걸었다. 키움 최주환은 우중간을 가르는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점수 차이를 다섯 점 차이로 좁혔다. 키움이 9회 한 점을 더 따라붙자 롯데는 김원중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원중도 키움 송성문에 3점 홈런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1점 차이를 지켜내며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롯데는 단독 4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은 SSG를 상대로 연장 12회 승부 끝에 6-6으로 비기며 2위를 지켰다. 한화는 리그 1위 LG를 맞아 5-2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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