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후 올해 타율 3할 기록 기대”
- MLB닷컴, 저지 등 6명 활약 조명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MLB) 2년 차인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관해 가장 큰 물음표는 빅리그 투수들의 시속 160㎞를 넘나드는 강속구 대처였다. 이정후는 올 시즌 23경기를 소화하면서 빅리그 최고 파워 투수들의 160㎞가 넘는 공을 효율적으로 공략해 물음표를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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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3일(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득점한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
그런데 예기치 못한 난관에 봉착했다. 이정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좌완 선발 투수 호세 킨타나의 느린 변화구에 고전하며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킨타나를 상대로 세 타석에서 모두 물러나는 등 5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29에서 0.315로 떨어졌다.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0-0으로 맞선 1회말 첫 타석부터 느린 변화구에 당했다. 킨타나를 상대로 볼 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시속 124㎞ 슬러브를 건드렸다가 유격수 뜬 공을 쳤다. 두 번째 타석도 아쉬웠다. 1-3으로 뒤진 3회말 2사 1, 3루 기회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바깥쪽 126㎞ 슬러브에 또다시 배트가 나갔다. 이정후는 1-11로 뒤진 6회말 1사 1루에서 킨타나와 세 번째 대결을 펼쳤고, 3구째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걸친 126㎞ 슬러브를 건드렸다가 1루 땅볼 범타를 쳤다. 공교롭게도 세 타석에서 모두 124~126㎞의 느린 슬러브에 당했다. 킨타나는 6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돼 올 시즌 3승(무패) 평균자책점 0.96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3-11로 대패해 15승 9패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3위를 달렸다.
MLB닷컴은 ‘올해 타율 0.300을 기록할 수 있는 흥미로운 선수 6명’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정후를 애런 저지, 폴 골드슈미트(이상 뉴욕 양키스) 제이컵 윌슨(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트레버 스토리(보스턴 레드삭스) 스티븐 콴(클리블랜드 가디언스)과 함께 소개했다. MLB 닷컴은 “지난해 MLB에선 3할 타율을 달성한 타자가 단 7명에 그쳤다”면서 이정후의 활약이 얼마나 대단한지 강조했다.
MLB는 최근 투고타저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2021년 14명이던 3할 타자는 2022년 11명으로 줄었고, 2023년 9명, 지난해엔 7명에 그쳤다. 특히 이정후가 뛰는 NL에서 지난해 타율 3할을 기록한 타자는 단 세 명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