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악착같은 야구, 결정적 한 방…이래서 정훈

타선·더그아웃서 ‘형님 리더십’

  • 임동우 기자 help@kookje.co.kr
  •  |   입력 : 2025-04-15 19:30:33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실책 질책 대신 “해보자” 격려
- 롯데 젊은 선수들 구심력 역할
- “팀 필요한 순간 언제든 출전”

“다시 좀 악착같이 한번 해보자.”
악착같은 야구와 형님 리더십으로 베테랑 정훈이 사랑받고 있다. 사진은 정훈의 타격 모습. 롯데 자이언츠 제공
지난 11일 NC와 낙동강 더비 1차전 중 롯데 자이언츠 정훈이 남긴 말의 여운이 제법 오래 이어진다. 앞서던 경기 승기가 자칫 상대 팀으로 넘어갈 듯한 상황에서 보여준 ‘형님 리더십’은 롯데를 똘똘 뭉치는 강한 구심력으로 작용했다.

‘윤나고황’이라는 젊은 선수가 롯데 주전 타선을 꿰차면서 정훈 등 베테랑을 향한 관심은 자연스레 수그러들었다. 올해 입단 16년 차를 맞는 정훈은 ‘악착같은 야구’로 다시금 ‘정훈의 시간’을 돌리는 중이다. 사실 올해 시즌이 시작된 지난 3월 정훈은 뚜렷한 활약이 없었다. 하지만 4월 들어 타격감이 살아났다. 지난 5일 두산전에서 4타수 3안타로 맹위를 떨쳤다. 지난 10일 KIA전에서도 4타수 3안타를 휘두르며 물이 오른 타격감을 선보였다.

승리가 필요한 때 큰 것 한 방을 롯데에 선물하는 모습도 단연 인상적이다. 타석에 들어선 뒤 장타를 만들어내려 허리를 힘껏 돌려대는 모습에서 그를 상징하는 ‘악착같은 야구’와 ‘간절함’이 엿보인다. 정훈의 악착같음은 그가 걸어온 야구 인생 속에서 자연스레 일궈졌다. 2006년 신고 선수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했지만 방출됐다. 이후 현역 입대, 초등학교 야구 코치, 신고 선수 재입단 등의 질곡을 겪었다. 순탄치 않은 야구 인생 속에서도 선수 생활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2010년 롯데에 입단한 뒤 주전 선수로 자리 잡고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하는 등 KBO 인간 승리 아이콘이 됐다. 타석에서는 그 누구보다 악착같이 그리고 간절함을 담아 야구 방망이를 휘두르지만 정훈은 프로선수라면 당연한 모습으로 여긴다.

정훈은 타석뿐 아니라 더그아웃에서도 이른바 ‘형님 리더십’으로 제 몫을 다한다. 지난 11일 NC와 3연전 1차전에서 중견수 황성빈 실책 이후 NC가 한 점을 더 따라붙자 롯데 선발 박세웅은 물론 다른 선수들도 흔들렸다. 이닝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간 뒤 정훈은 선수들을 불러 모았다. 황성빈 실책을 크게 나무라기보다 악착같은 야구를 해줄 것을 거듭 주문했다. 정훈의 형님 리더십 덕분인지 롯데 선수들은 금세 경기에 집중했고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정훈은 개인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는 걸 넘어 베테랑으로서 팀을 챙겨야 한다는 사명감도 넘친다. 그는 “어느덧 (전)준우형 다음으로 고참이 됐다. 선배들이 내게 해왔던 것처럼 나도 팀을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후배들과 좋은 팀을 만들 수 있도록 소통할 것이다”며 “후배들이 어려워하지 않고 편하게 다가와서 말을 걸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훈의 올 시즌 목표는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다. 팀이 필요한 상황에서 언제든 출전할 수 있도록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애를 쓰는 중이다. 그는 “팀이 이기고 좋은 성적을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시즌에도 정훈의 야구는 계속되고 있음을 팬들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3. 3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4. 4[도청도설] 부캉이가 띄운 북항
  5. 5“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6. 6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7. 7‘부캉이’를 市 명예 홍보대사로…온라인 투표 몰표
  8. 8영화숙·재생원 진실규명 공로 손석주 ‘민주시민상’
  9. 9부산시 재정난 겪는데…시유재산 세입관리 부실 투성이
  10. 10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1. 1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2. 2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3. 3폭풍 SNS, 배우자 외부활동…총선운동 방불케 한 추석행보(종합)
  4. 4與 “민생 더 챙기라는 말 많아” 野 “대선 언제냐며 시민 분노”
  5. 5안보·사법·與 내홍…추석 이어 국감정국 달군다(종합)
  6. 6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 DMZ 사고 조사 지연…연휴 일파만파(종합)
  7. 7[2026 국감 브리핑] 김희정 "'대입 원서 접수번호로 경쟁률 유추 가능' 사실로 확인…정부 대책마련해야"
  8. 8연휴 강타한 우크라 포로 송환· DMZ 지뢰사고 늑장조사 논란
  9. 9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10. 10울산 북구·구의회, 노동자 권익 보호 위해 맞손 잡았다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3. 3K-팝 효과 끝? 관광수지 넉 달만에 적자 전환
  4. 4한화에어로 ‘경력직 가이드라인(특정 학력·나이)’ 논란…“채용과정 개선할 것”(종합)
  5. 5금고 과당경쟁 제동…지역은행 판도 촉각
  6. 6늘어나는 법무수요…부산도시公 사내 변호사 찾기 안간힘
  7. 7세 가지 맛 한 번에…CU 트리플 삼각김밥 가성비 한 끼 호응
  8. 8“독자 기술이 미래 경쟁력…내년 매출 4100억 목표”
  9. 9대출 갈아타라더니…은행 16곳 중 11곳 주담대 ‘금리 역전’
  10. 10CG 없이 대규모 전쟁·액션신 뚝딱…생성형 AI 활용 본격화
  1. 1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2. 2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3. 3‘부캉이’를 市 명예 홍보대사로…온라인 투표 몰표
  4. 4영화숙·재생원 진실규명 공로 손석주 ‘민주시민상’
  5. 5부산시 재정난 겪는데…시유재산 세입관리 부실 투성이
  6. 6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7. 7금정구의원이라 믿었는데…임대보증금 1년 넘게 안 줘
  8. 8선거때 식사대접 혐의 사하구 체육회장 송치…돈봉투 수사는 무혐의
  9. 9부산지하철노조 쟁의 가결…조정 거쳐 내달 파업 예고
  10. 10“중구 절반이 GB…다운목장 등 과감한 해제로 신성장동력을”
  1. 1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2. 2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3. 3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4. 4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5. 5[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6. 6높이뛰기 우상혁, 2m22로 동메달
  7. 7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8. 8한국 야구, 일본 꺾고 금메달…아시안게임 5연패 달성
  9. 9[속보]'약속의 8회’ 한국 야구, 일본 3-1로 꺾고 AG 5연패
  10. 10남동헌,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금메달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부산 야구장 미래는
사직 역사성 있지만 대체구장 부담…북항 돔은 재원 관건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