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마침내 그린재킷 입은 매킬로이…男 6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도

마스터스 17번 도전 연장 우승

  •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  |   입력 : 2025-04-14 19:22:39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임성재 5위…통산 3번째 톱10

1차 연장전에서 1m 버디 퍼트가 홀 컵으로 빨려 들어가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퍼터를 집어 던지고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싼 채 무릎을 꿇고 엎드려 가슴이 들썩일 정도로 격하게 오열했다. 17번째 도전 끝에 마침내 꿈에 그리던 마스터스의 ‘그린 재킷’을 입고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대업을 이룬 것이다. 매킬로이는 역대 6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래머가 돼 전설의 반열에 올라섰다.
로리 매킬로이가 14일(한국시간) 제89회 마스터스 우승을 달성했다. 마스터스 전통에 따라 지난해 우승자 스코티 셰플러가 매킬로이에게 그린 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AFP 연합뉴스
매킬로이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89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21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까지 11언더파 277타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동타를 이룬 뒤 1차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420만 달러(약 60억 원)다.

2007년 프로로 데뷔해 US오픈(2011년) PGA 챔피언십(2012, 2014년) 디오픈(2014년)을 차지한 뒤 11년 만에 메이저 트로피를 추가해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골프 역사에서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제패한 선수는 이전까지 진 사라젠과 벤 호건(이상 미국) 게리 플레이어(남아프리카공화국)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뿐이었다. 우즈가 2000년 디오픈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이후 25년 동안 끊겼던 전통을 매킬로이가 계승하면서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특히 지독하게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마스터스에서 17번째 도전 끝에 극적으로 이뤄 ‘서사’는 더욱 풍성했다.

이번에도 오거스타는 매킬로이에게 쉽게 영광을 허락하지 않았다. 최종 라운드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를 몰아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에 한 타 차로 앞선 18번 홀에서 매킬로이는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린 뒤 1.5m 파 퍼트를 놓쳐 연장전을 맞았다. 기세에서 로즈에게 밀릴 수 있었지만 매킬로이는 흔들리지 않았다. 18번 홀에서 이어진 1차 연장전에서 로즈(279야드)보다 35야드 먼 314야드의 티샷을 페어웨이에 보낸 매킬로이는 두 번째 샷을 홀 1m가량에 붙여 버디를 잡아내며 파에 그친 로즈를 따돌렸다.

매킬로이는 “1997년 타이거 우즈가 이곳에서 우승한 걸 TV로 보면서 제 또래라면 그의 뒤를 잇고 싶은 꿈을 가졌을 것”이라 말하고 “선수 생활을 하며 ‘이 멋진 옷(우승자에게 주는 그린 재킷)을 입을 수 있을까’ 회의감이 들 때도 있었지만, 결국 해냈다. 골프 인생에서 단연 최고의 날”이라고 기뻐했다.

올해 PGA 투어에서 2승으로 페덱스컵 랭킹 1위를 달려온 매킬로이는 이번 우승으로 그 자리를 지키고 세계랭킹 1위 탈환에도 가까워져 당분간 그의 시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장전에서 물러선 로즈는 2013년 US오픈 이후 메이저 우승이 간발의 차로 불발됐다. 패트릭 리드(미국)가 3위(9언더파 279타)로 마쳤고, 지난해 우승자인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4위(8언더파 280타)를 차지했다. 한국의 임성재는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5위에 올라 2020년 준우승, 2022년 공동 8위에 이어 마스터스에서 3번째 톱10에 들었다. 안병훈은 공동 21위(2언더파 286타), 김주형은 공동 52위(9오버파 297타)에 머물렀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6일 개막 BIFF도 ‘암살자(들)’ 후폭풍…레드카펫·무대 행사 줄취소
  4. 4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5. 5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6. 6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7. 7‘가덕도신공항 청신호’… 실무 맡았던 대우건설 이강석 대표이사 공식 취임
  8. 8[사설] 가덕도신공항 공사비, 법 개정 앞서 정부가 힘 실어야
  9. 9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10. 10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1. 1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2. 2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3. 3[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37.4%.. 민주 42.5%, 국힘 38.4%
  4. 4[속보] ‘실탄 없이 경계 근무’ 사례 추가 확인, 국방부 기관 경고 방침
  5. 5국힘, 장외집회로 정부·여당 압박…민주 “張, 북치고 고함만”(종합)
  6. 6아시안게임 논란에 병역특례 도마 위…정치권 개편론 확산
  7. 7李 대통령 “무책임 극단주의 ‘무극파’ 경계" 언급.. 인선 반발 의식했나
  8. 8‘盧 수사’ 與-한동훈 논쟁 확전…“석고대죄하라”-“성역화 말라”
  9. 9장동혁 “李 대통령, 대북 송금 이상의 뭔가 있나".. 北에는 분노조절 '잘해'
  10. 10젤렌스키 또 북한·한국 언급, 러, 北에 제트추진 드론 기술도 공유한 듯"
  1. 1‘가덕도신공항 청신호’… 실무 맡았던 대우건설 이강석 대표이사 공식 취임
  2. 2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3. 3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4. 451억 예상 임대수입 다시 계산하니 29억? 사업성 검증 논란
  5. 5전남 시·군 절반 이상이 지난해 지역사랑상품권 국비 다 못 써.. '실수요 고려 필요'
  6. 6부산의 혁신 기업들, 지역발전 동맹 결성
  7. 7누리호 5차 발사 초읽기…6일 세운다
  8. 8CU ‘리센느 빵’ 보름만에 60만 개 판매
  9. 9‘직원용 시스템’ 등 빈틈 공격…現 보안체계론 AI해킹 무방비
  10. 10해운대 노을 보면서 명상…파라다이스호텔 오션힐링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4. 4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5. 5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6. 6AI로 지인 성착취물 제작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포, 잡고 보니 현직 경찰관(종합)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5일
  8. 8기장 병산저수지 때 아닌 녹조…악취 진동
  9. 9[한 손 뉴스] 1400년 역사 동래온천지구…전국 네 번째 온천도시 지정
  10. 10책임 더 커진 경찰, 해킹 내사…‘사이버 1호 사건’ 가능성
  1. 1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2. 2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3. 3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4. 4“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5. 5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6. 6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7. 7‘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8. 8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9. 9[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10. 10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