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이드 주니어 1번 그림 고려
- 李 “꿈 같은 시간, 영원치 않다”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는 개막전에 1번 타자로 나설까, 아니면 3번 타자로 출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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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16일(한국시간)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진행한 팀 스프링캠프 훈련에 앞서 최근 불거진 이정후의 개막전 3번 타자 기용설에 대해 “이정후가 3번 타자를 하게 될 거라고 말한 게 아니다. 여러 라인업을 고민 중이고, 이정후가 모든 경기에 1번 타자로 들어갈 필요는 없다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이정후가 지난 시즌 선발로 출전한 36경기 가운데 1번 타자가 31경기, 3번 타자가 5경기였다. 성적은 1번 타자일 때 타율 0.258(124타수 32안타) 2홈런 8타점 13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642이었고, 3번 타자로는 타율 0.300(20타수 6안타) 2득점 OPS 0.633을 남겼다. 출전 경기 수가 적어서 큰 의미는 없다.
멜빈 감독이 이정후의 타순 이동을 고려하는 배경에는 지난해 이정후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타선을 채웠던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가 있다. 웨이드 주니어는 지난 시즌 117경기에서 타율 0.260, 8홈런, 34타점을 올렸으며 출루율은 0.380으로 타율보다 1할 이상 높았다. 웨이드 주니어가 출루한 뒤 2번 타자 자리에 장타력이 좋은 윌리 아다메스가 들어가서 주자를 진루시키고, 3번 타자 이정후가 해결하는 그림도 고려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정후는 “아직 정식으로 훈련을 시작하기 전이라 감독님과 타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다”며 “타순은 어디든 상관없다. 그 타순에 나가면, 또 거기에서 할 일이 있다. 주어진 역할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18일 선수단 전체가 모여 스프링캠프 첫 훈련을 시작한다. 이정후는 일찌감치 팀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는 “꿈 같은 시간이 나에게 영원하지 않다는 걸 느꼈다. 여기서 보내는 시간을 잘 활용하고 소중하게 써야 나중에 후회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몸으로 훈련 중인 이정후는 “오랜만에 선수들과 함께 훈련해서 좋다. 아픈 데 없이 건강하게 훈련해서 더 좋다”며 “(전체 선수단 소집일인 18일부터) 정식 일정이 나온다. 라이브 배팅도 들어가 있고 하다 보니까 움직이는 시간은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시즌 수비 도중 펜스와 충돌해 수술대에 올랐던 이정후에게 구단은 ‘시범경기 다이빙 금지령’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