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 KBL 제공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이 열린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 12년 만의 1만 관중이 돌파한 가운데 부산KCC 전창진 감독은 “챔프전이 챔프전다웠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부산KCC는 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92-89로 이겼다.

이 경기를 보기 위해 구름 관중이 몰리면서 평소 개방하지 않았던 3, 4층도 열려 뜨거운 농구 열기가 재차 확인됐다.

KCC에 따르면 이날 1만 496명의 관중이 사직체육관에 들어섰다. 프로농구에서 마지막으로 1만 명 이상 관중이 들어선 건 지난 2012년 3월 24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시즌 4강 플레이오프 kt와 안양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의 경기다. 당시에는 1만 2815명이 입장했다.

이로써 12년 만에 프로농구 한 경기 1만 명 이상 관중 기록이 나왔다.

전창진 감독은 경기 후 “오늘 선수들이 챔프전답게 잘 해줬다”고 만족감을 드러낸 뒤 “많은 팬이 찾아와주셨는데, 그분들에게 승리를 안겨줄 수 있어 기쁘다. (챔프전 3차전이 열리는) 금요일에도 많은 분들이 온다고 하는데, 또 한 번 많은 팬 앞에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6점으로 KCC에서 최다 득점을 올린 허웅은 “정신적으로 힘들 때 팬들의 환호성이 들리면 힘이 난다. 마침 오늘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허웅은 또 이번 챔프전을 계기로 프로농구가 다시 전성기를 맞이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허웅은 “정말 인기가 많았던 과거 KBL(프로농구) 때와 같은 분위기가 살아났으면 좋겠다. 지금은 스포츠 선수의 가치가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농구 팬들이 자주 찾아와 주신다면 선수들의 가치는 물론 농구라는 종목의 가치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