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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도 카트길도…황유민 장타퀸 등극 도왔다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우승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24-04-07 19:01:59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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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라운드 네 차례나 ‘러키볼’
- 박혜준 추격 1타 차로 따돌려
- 방신실·윤이나와 대결선 완승

‘돌격대장’ 황유민이 장타자 중 1위를 넘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국내 개막전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후반 들어 샷이 흔들렸지만 밖으로 튀어나간 볼이 네 차례나 들어오는 ‘우주의 기운’을 받으며 기분 좋은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황유민이 7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황유민은 7일 제주도 서귀포시의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6685야드)에서 열린 2024시즌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16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황유민은 2위 박혜준(13언더파 275타)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황유민의 출발은 불안했다. 2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았지만 박혜준이 1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1타 차로 바짝 추격했다.

반면 황유민은 2번 홀과 3번 홀에서 연이어 보기를 범하며 박혜준에게 선두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황유민은 4번 홀 버디로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6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황유민은 후반 들어 샷이 흔들리면서 어려움을 겪고도 행운이 잇따르면서 파세이브를 이어갔다. 10번 홀에서는 티샷이 카트길과 나무를 맞고 볼이 러프로 들어왔고, 12번 홀에서는 티샷이 왼쪽으로 감겼지만 나무에 맞고 플레이가 가능한 곳까지 내려오는 행운을 얻었다. 13번 홀에서는 오른쪽으로 밀려 언덕에 맞았으나 안으로 들어오고, 세컨드 샷 역시 카트길 맞고 가다가 돌 맞고 들어오는 등 한 라운드에서 네 차례나 운이 따랐다.

생애 처음으로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친 박혜준은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준우승했다. 박현경과 강지선은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3위, 김민선7은 11언더파 277타로 5위에 자리했다. 전예성과 문정민이 10언더파 278타로 그 뒤를 이었다.

장타 대결을 펼친 방신실을 비롯해 김재희 박지영은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19위에 자리했다. 3년 8개월 만에 KLPGA 투어 국내 대회에 출전한 신지애는 3언더파 285타로 공동 31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구플레이로 징계를 받은 뒤 약 1년 9개월 만에 복귀전을 가진 원조 장타자 윤이나는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김민별 이가영 등과 공동 34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 확정 후 황유민은 “후반에 샷이 많이 흔들리면서 몸이 경직될 정도로 긴장이 됐다. 하지만 저 자신을 믿고 플레이를 하면서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았다”며 “지난해 아쉬웠던 점을 극복하는 성장하는 한 해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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