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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핸드볼팀 10년째 이끌어…“선수 눈높이 지도 중요”

강재원 부산시설공단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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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수들 평균연령 낮아 투지 넘쳐
- H리그 PO·전국체전 준우승 도전
- 2군 시스템 구축해야 선수층 확대

“올해도 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을 ‘원팀’으로 만들어 전국체육대회 준우승에 도전하겠습니다.”

부산시설공단 강재원 감독이 26일 부산 해운대구 한 카페에서 기념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년 재계약에 성공하며 올해로 10년째 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을 이끌게 된 강재원 감독은 26일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찬 각오를 전했다.

2005년 창단한 부산시설공단의 지휘봉을 2014년부터 잡고 있는 강 감독은 SK핸드볼코리아리그에서 2번의 통합우승(2018~2019년, 2020~2021년)과 두 차례의 준우승(2019~2020년, 2022~2023년)을 거둬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11월부터 개막한 핸드볼 H리그에서는 부산시설공단이 최근 4연승을 질주하는 등 8개 팀 중 5위에 올라 있다.

강 감독은 “현재 우리 팀 선수들의 평균 연령은 약 25세로, 29세의 다른 팀 선수들에 비해 많이 젊은 편에 속한다”며 “그러다 보니 하고자 하는 의욕이나 투지가 넘친다. 4위 안에는 들어야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데, 아직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앞으로 예정된 광주도시공사와의 경기에서 꼭 이겨 부산시민께 기쁨을 선사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강 감독은 지도자 생활 만큼이나 화려한 현역 시절을 보냈다.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남자 핸드볼 동메달을 시작으로 1988년 국제핸드볼연맹 올해의 선수에 올랐다. 같은 해 열린 서울 올림픽 남자 핸드볼 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했으며, 스위스 핸드볼리그에서는 득점왕도 수상했다.

강 감독은 “선수 시절 여러 나라 리그를 돌며 활약했지만 지도자로서 역량을 발휘하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렸다. 결과적으로 감독은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너희는 왜 이정도밖에 못하느냐고 다그치는 게 아닌 선수들의 눈높이에서 설명하고 가르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최근 선수 부족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여자 핸드볼 종목에서 리그 경기를 원만하게 치르기 위해서는 최소 16명의 선수가 필요한데 부산시설공단은 15명에 불과하다. 더욱이 레프트백 김진이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가용 전력은 14명으로 줄었다. 부산에서 성장한 선수들도 연봉 등 조건이 더 좋은 수도권에 있는 팀으로 가려고 하다 보니 선수층이 갈수록 얇아지고 있다고 김 감독은 진단했다.

김 감독은 부산시설공단에서 자체적으로 선수 보강을 하기 위해서는 ‘2군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산에는 제대로 된 여자 핸드볼 육성 프로그램이 없어 핸드볼의 관심이 갈수록 줄고 있다”며 “저출산으로 젊은 인구도 줄어들고 있어 앙골라나 쿠바 등 다른 대륙의 국가에서 핸드볼 유망주를 데려와 성장을 도운 뒤 귀화를 유도, 부산 선수로 자리매김하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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