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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남자탁구 銅, 누적관중 3만명…성적·흥행·운영 다 잡았다

입장수익 10억… 목표 90% 달성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24-02-25 19:13:35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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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선·시설·식사 등 운영도 만점
- 남녀 모두 만리장성 못넘었지만
- 장우진·이상수 ‘매운맛’ 보여줘
- 전지희 선전… 파리올림픽 기대

‘한국 탁구 100년’을 맞는 2024년 한국(부산)에서 사상 최초로 개최된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운영·흥행·성적에서 성공적인 평가를 받으며 25일 열흘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마무리된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대한민국 남자 국가대표팀 팬사인회가 열려 선수들이 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선수단 왼쪽부터 안재현 임종훈 이상수 박규현 장우진 선수.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애초 2020년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수차례 연기된 끝에 취소됐다. 하지만 올해로 100주년을 맞는 한국 탁구의 염원을 모아 재유치에 성공했다.

흥행에서는 일단 합격점이다. 지난 23일까지 2만2000여 명이 경기장을 찾았고 남자 준결승전과 여자 결승전이 열린 지난 24일에는 4000석의 관중석이 매진됐다. 25일 티켓도 일찌감치 다 팔려나가 누적 관중은 3만여 명으로 추산된다. 입장 수익은 지난 23일까지 10억7000만 원으로 목표 대비 90% 이상 달성했다. 유승민(대한탁구협회장) 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은 “한국과 중국의 남자 준결승전은 유튜브 동시접속자 4만 명을 기록했다. 벡스코 인근 백화점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대비 600% 올랐고, 호텔은 90% 이상 채워졌다고 알려지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자평했다.

운영은 만점에 가까웠다. 미디어 선수 관중의 동선에 불편이 없었고, 자원봉사자들의 역할도 흠잡을 데가 없었다. 경기장 선수 식당은 각국 선수들로부터 호평받았다. 장내를 가득 채운 박진감 넘치는 음악과 영상은 승부에 앞서 볼거리를 제공했다. 컨벤션 센터에서 대형 스포츠 행사가 열린 것은 이번 부산세계탁구선수권이 유일하다. 김택수 조직위 사무총장은 “선수로 9번 지도자로 3번 행정가로 2번 치른 세계선수권 경험을 살려 전 세계 탁구인의 기억에 남는 대회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성적은 남자 대표팀의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와 약간의 아쉬움을 남긴 여자 대표팀으로 요약되지만 대체로 선전했다는 평가다.

남자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최강’ 중국과 일진일퇴의 풀매치 명승부를 펼친 끝에 역전패하면서 파리 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높이며 동메달로 마무리했다. ‘한국의 에이스’ 장우진이 중국의 ‘차세대 황제’ 왕추친을 1단식에서 잡아냈고, 이상수는 ‘역대 최고’ 마룽과의 3단식 베테랑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최근 10여 년간 중국 남자 탁구가 이렇게까지 코너에 몰린 적은 없었다. 주세혁 남자 대표팀 감독은 “(올해 파리 올림픽에서) 꼭 메달을 획득하는 게 나의 마지막 임무”라며 각오를 다졌다. 현정화 조직위 집행위원장은 “경기를 보면서 가슴이 벅찼다. 하지만 결국 벽을 못 넘었다”며 “중국을 이기려면 혼을 갈아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여자 대표팀은 비교적 이른 8강에서 중국을 만나 탈락했다. ‘기대주’ 신유빈이 고비마다 부진했던 점이 아쉽다. 하지만 ‘맏언니’ 전지희의 선전은 눈부셨다. 신유빈이 패한 경기마다 전지희가 승리를 추가로 따내 고비를 넘겼고, 중국전에서도 유일하게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유승민 조직위원장은 “이제 우리 탁구 팬, 탁구인들에게 개인전 세계선수권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 몇 년에 어디서라고 당장은 말씀드릴 수 없지만 대한탁구협회는 다음 대회 유치 준비에 착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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