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직력보다 개인 능력 의존
- 경기 막판 상대 자책골로 비겨
- 25일 말레이시아와 3차전

클린스만호가 한 수 아래로 얕봤던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겨우 비기자 조직력 보다는 선수 개인의 능력에 의존한 한국 축구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한국과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2 대 2 무승부로 끝나자 손흥민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요르단과의 2차전에서 2-2 무승부를 이뤘다.

하지만 승부 내용은 아쉬웠다. 한국은 전반 9분 손흥민(토트넘)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 나갔으나, 전반 37분 박용우(알아인)의 자책골, 전반 추가시간 요르단 야잔 알나이마트의 골에 역전당했다. 막판까지 1-2로 끌려다니던 한국은 황인범(즈베즈다)이 후반 추가시간 회심의 슈팅으로 상대 자책골을 유도해 어렵사리 승점 1점을 따냈다.

64년 만의 우승을 기약했던 클린스만호가 세계랭킹 87위를 상대로 삐걱거리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진다. 전문가들은 선수의 경기력에 의존해 7연승을 달렸지만 컨디션 저하에서 실력을 내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은 “요르단처럼 압박 강도가 높은 팀을 상대로 개인 플레이에만 의존하면 득점 성공 확률도 떨어진다. 유기적인 플레이가 이뤄져야 하는데 단조로운 공격으로 일관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전반전에서는 전체적인 경기력에서 요르단에 밀렸다. 일대일 돌파에서도 밀렸고, 선제포 이후 전체적인 템포가 떨어졌다”면서도 “후반전에 우리가 흐름을 가져왔다는 점은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는 25일로 예정된 조별리그 3차전에서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승리를 거둬 16강 진출을 확정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E조에 속한 바레인은 ‘김판곤호’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골을 넣어 1-0 신승을 거두면서 아시안컵 16강행 희망을 밝혔다. 말레이시아는 2패로 사실상 탈락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