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한식 대표 “재활만 집중하라”
- 최고 의료진·숙소 제공 등 큰힘
지난달 29일 부산 기장군 아시아드컨트리클럽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 오픈에서는 ‘부산 사나이’ 엄재웅이 우승을 차지했다. 골프 선수에게는 치명적인 손목 부상을 딛고 5년 만에 일군 개인 통산 두 번째 패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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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한식 대표(왼쪽), 엄재웅 선수 |
이번 우승으로 엄재웅은 물론 그가 소속된 우성종합건설 골프단이 다시금 주목을 받았다.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일군 영광이었기 때문이다. 엄재웅은 “우성종합건설 정한식 대표의 아낌 없는 지원과 격려 덕에 우승을 할 수 있었다. 골프 외 마음 가짐 등에 있어서 많은 가르침을 줬다”며 “앞으로도 그 가르침을 토대로 골프계에서 더 많은 업적을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엄재웅은 우성종합건설 골프단 창단 첫 해에 합류했다. 우성종합건설은 2018년 지역에서 처음으로 남자프로골프단을 창단했는데, 지금도 부산 유일의 남자골프단으로 남아 있다. 정 대표는 여자프로골프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한 남자골프의 발전을 위해 과감하게 골프단을 만들었다. 이런 기대에 부응하듯 엄재웅은 그해 9월 휴온스 셀러브러티 프로암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우성종합건설과 정 대표의 골프단 운영은 여느 구단과 사뭇 다르다. 훈련과 대회를 지원하는 것을 넘어 소속 선수들을 ‘가족’처럼 대하고 있다. 엄재웅의 경우 2년 전 손목 수술을 받을 당시 정 대표가 최고 권위의 의료진을 수소문할 정도로 애정을 쏟았다. 재활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아파트를 숙소로 제공하기도 했다. 이런 정 대표의 극진한 보살핌 속에 엄재웅은 완벽하게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 정 대표는 “엄재웅이 오랫동안 재활에 힘을 쏟으며 다시 일어서려던 모습이 무척 인상 깊었다. 숱한 고통을 이겨내고 우승을 일궈 내 일처럼 기뻤다”고 말했다.
우성종합건설은 소속 프로 선수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다. 정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 우성스포츠재단은 매년 골프 유망주 후원 행사를 열어 수천 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해오고 있다. 이 회사의 후원을 받는 대표적인 유망주가 ‘골프 신동’ 손제이(13) 군이다. 손 군은 지난해 전국소년체전 초등 남자부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을 차지하는 등 참가하는 대회마다 우승을 휩쓸고 있다. 우성종합건설은 사회공헌 차원에서 국가대표 상비군이던 이유석 선수를 오랫동안 후원했는데, 이유석은 올해 골프단에 합류해 힘을 보태고 있다.
우성종합건설이 특별한 이유는 또 있다. 골프단 창단 이듬 해부터 매년 KPGA 투어 우성종합건설오픈을 개최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대회를 열었다. 자본과 매스컴이 여자프로골프에 집중하는 경향이 짙어지는 상황에서도 우성종합건설은 남자골프 발전을 위해 꿋꿋이 대회를 이어가고 있다.
정 대표는 “골프는 개인 종목이지만 남을 존중하고 팀을 위하는 인성을 가진 선수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선수들이 골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