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 통산 3승을 달성한 김주형이 세계랭킹 톱10 진입을 눈앞에 뒀다.

김주형은 17일(한국시간) 발표된 남자 골프 주간 세계랭킹에서 11위에 올랐다. 지난주 16위에서 5계단이나 껑충 뛴 것으로, 지난해 PGA 투어 진출 이후 개인 최고 랭킹이다.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2연패가 랭킹 상승을 이끌었다. 김주형은 자신의 첫 타이틀 방어전이라는 중압감을 이겨내고 접전 끝에 경쟁자들을 모두 따돌렸다. 어린 나이에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김주형이 최경주가 보유하고 있는 역대 한국 남자 선수 세계랭킹 기록을 깰지도 주목된다. PGA 통산 8승을 거둔 ‘살아 있는 전설’ 최경주는 2008년 세계 5위까지 올라갔다.

김주형은 대선배 최경주보다 페이스가 훨씬 빠르다. 최경주는 2000년 PGA 투어 데뷔 후 8년 만에 세계 10위권에 진입했지만 김주형은 데뷔 2년 차에 톱10 진입을 바라보고 있다.

스코티 셰플러(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욘 람(스페인) 등 ‘빅3’를 포함해 세계랭킹 1~10위는 지난주와 변함이 없다. 국내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임성재도 26위를 유지했고, 김시우와 안병훈, 이경훈 역시 41위, 55위, 65위로 큰 변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