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선수단이 안세영(21·삼성생명)의 활약으로 아시안게임에서 5년 전 노메달의 수모를 갚았다. 안세영은 지난 7일 밤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결승에서 무릎 부상에도 중국의 천위페이를 2대 1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는 결승전 1세트 18-16에서 무릎이 아파 제대로 걷지도 못했으나 3세트까지 완주해 승리하며 보는이에게 감동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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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한국 안세영이 중국의 천위페이를 상대하다 무릎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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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선수가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방수현 이후 29년 만이다. 이로써 안 선수는 여자 단체전에 이어 2관왕을 차지했다. 그는 첫 번째 단식 주자로 나서 중국 선수를 가볍게 제압했다. 한국의 여자단체전 제패는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처음이자 역대 두 번째다.
한국 대표팀은 이 외에도 은메달 2개(남자·여자복식), 동메달 3개(여자·혼합복식)로 마무리했다. 부산 대회 이후 21년 만에 결승에 오른 여자복식 이소희(29·인천국제공항)-백하나(23·MG새마을금고)는 중국 선수의 벽에 막혀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9년 만에 결승에 오른 남자복식 최솔규(28·요넥스)-김원호(24·삼성생명)는 인도 선수들의 강스매싱에 무릎을 꿇었다.
금메달 4개를 포함해 메달 9개를 획득했던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최대 성과다. 한국 배드민턴은 2002년 정점을 찍고 2006년 도하 대회에서 32년 만의 ‘노골드’를 기록하는 등 내림세를 타왔다.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대회에서는 각각 금메달 1개에 그쳤다. 급기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1978년 방콕 대회 이후 40년 만의 아시안게임 노메달 불명예를 안으며 바닥을 찍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9개월 앞으로 다가온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2012년 런던 올림픽부터 3회 연속 ‘노골드’에 그쳤던 한국 배드민턴이 16년 만에 시상대 맨 위에 올라갈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마지막날인 8일 안세영 선수에게 투혼상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