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소연·조소현 등 마지막 대회
‘언니들의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둬라’.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3일 오후 7시(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의 선콥 스타디움에서 독일과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2연패를 당한 벨호는 FIFA 랭킹 2위의 강호 독일을 5골 차 이상으로 이기고, 콜롬비아가 모로코를 꺾어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사실상 토너먼트 진출이 좌절된 셈이다.
‘기적’을 바라야 하는 상황이지만 한국은 독일전을 포기할 수 없다. 지난 10년 이상 한국 여자축구를 이끈 ‘황금세대’의 마지막 월드컵 경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대표팀의 평균 연령은 28.9세로 대회에 출전한 32팀 중 가장 높다. 23명의 선수 중 지소연(32·수원 FC) 조소현(35·토트넘) 김혜리(33·현대제철) 박은선(37·서울시청) 등 12명이 30세 이상일 정도로 베테랑들이 대거 포진했다. 지난 10여 년 동안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며 한국 여자축구의 부흥을 이끈 이들 베테랑의 나이를 고려하면 이번 대회가 마지막 월드컵이 될 공산이 크다.
‘언니’들의 마지막 월드컵 경기를 위해 동생들은 더욱 이를 악물어야 한다. 내년이면 30세가 되는 이금민(브라이튼) 장슬기(현대제철) 등은 물론 ‘젊은 피’ 천가람(21·화천KSPO)과 케이시 유진 페어(16·PDA) 등의 분전이 필요하다.
벨 감독도 투지를 불태웠다. 그는 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34년간 감독 생활을 했고, 그 전에는 선수로 뛰었는데 한 번도 질 것이라 생각하고 경기에 임한 적 없다”며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내일 끝까지 싸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