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골차 이상 이겨야 ‘경우의 수’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16강 진출이 어려워졌다. 조별리그 2연패를 당해 조 최하위로 처졌는데, 3차전 ‘우승 후보’ 독일과 경기에서 무려 5골 차로 이겨야 실낱같은 희망이 생긴다. 한국은 오는 3일 독일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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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31일 호주 시드니 캠벨타운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회복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30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하인드마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0-1로 졌다. 지난 25일 콜롬비아와 1차전에서는 0-2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한 골도 넣지 못하고 2패를 기록, 조 최하위가 됐다. 여기에 더해 같은 조의 콜롬비아가 독일을 제압(2-1 콜롬비아 승)하는 바람에 한국의 16강 진출은 더 어려워졌다.
한국이 16강에 진출하려면 독일을 상대로 5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한다. 하지만 독일은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강팀이기 때문에 사실상 승리하기가 매우 힘들다. 독일은 9차례 월드컵 본선에 모두 출전, 2003년 미국 대회와 2007년 중국 대회에서 각각 우승해 2연패를 달성했다. 또 유러피안 챔피언십(유럽선수권대회)에서도 11차례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반면 한국은 여자 월드컵 본선에서 통산 1승 1무 10패에 그쳤고, 2015년 이 대회에서 프랑스와 16강전부터 최근 6연패에 빠졌다. 또 이번 대회 조별리그 H조에서 최약체로 꼽히는 모로코에 유효슈팅을 단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할 만큼 사정이 좋지 않다.
한국은 4골 차로 독일을 이겨도 골 득실은 +1로 같아지지만, 다득점에서 독일이 앞서기 때문에 그 역시 힘들다. 한국이 5골 차로 이긴다 해도 또 하나의 조건이 있다. 모로코가 콜롬비아에 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 한국이 조 2위로 16강에 들 수 있다.
그럼에도 대표팀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맹연습 중이다. 대표팀은 전날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애들레이드에서 모로코전을 치르고 오후 11시가 넘는 늦은 시간 캠벨타운의 베이스캠프로 돌아왔다. 이어 31일 1시간가량 훈련을 진행했다.
벨 감독은 전날 경기를 치른 주전 선수들에게는 자유시간을 줬고, 뛰지 못했거나 출전 시간이 짧았던 후보 선수들에 대해서는 집중 지도를 했다.
대표팀은 오는 3일 호주 퀸즐랜드주의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독일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를 예정이다.